중국에서 대도시보다 오히려 소도시 주민의 전자상거래 소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신화통신은 중국의 현(縣)·향(鄕)급 마을에서 전자상거래에 쓰는 지출 비용이 대도시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중국 현은 우리나라의 시·군, 향은 읍·면과 유사한 비교적 작은 행정단위다. 중국은 부동산 구획 정책상 베이징·상하이·광저우·청두 등 도시를 1선 도시로, 난징·다롄 등 도시를 2선 도시로 지정해 대도시로 분류한다. 그보다 작은 도시 규모를 3·4선 도시로 나눈다.
중국 최대 오픈마켓 타오바오 조사에 따르면 현·향에서 인당 구매 비용은 5628위안(약 102만3800원)에 달해 도시 지역 평균보다 1000위안(약 18만원)이 높았다. 에스티로더, 나이키, 반스 등 주요 해외 브랜드 제품 판매도 더 많았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에스티로더 화장품을 구매한 소도시 쇼핑객은 1인당 평균 765위안(약 13만9000원)을 썼다. 대도시 쇼핑객의 652위안보다 높다. 신화통신이 소개한 저장성 통루현에 사는 23세 류화씨와 그의 모친은 1년에 온라인 쇼핑에만 1만위안(약 180만원)을 넘게 쓴다.
이와 관련 매킨지는 중국 지방 소도시와 시골 마을 온라인 쇼핑객들 소득 수준이 1·2선 도시보다 낮지만 온라인 쇼핑 습관은 도시 주민들과 차이가 없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매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전체 매출의 57%는 3·4선 도시에서 나온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