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과의 동침 계속돼
적과의 동침은 계속된다. 애플이 삼성을 주요 부품 공급선에서 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아이패드용 디스플레이 패널 주문을 더 늘렸다. 두 회사 글로벌 특허 소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애플이 스마트패드용 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만큼 품질 좋은 부품을 공급할 기업을 찾지 못했다.
애플인사이더는 NPD디스플레이서치 자료를 인용해 애플이 2분기 삼성디스플레이 주문량을 1분기 대비 80%나 늘렸다고 보도했다. 특허전은 계속됐지만 애플은 삼성 물량을 오히려 늘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분기 애플 9.7인치 아이패드용 패널을 230만대 공급했다. 2분기 공급량은 410만대에 달했다. 4세대 아이패드용 9.7인치 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LG디스플레이보다 더 많은 물량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삼성디스플레이 공급량을 늘린 것은 일본 샤프와 대만 AUO 등이 제때 품질 좋은 패널을 공급하지 못해 생산에 차질을 빚은 탓이다.
하반기 삼성디스플레이 공급 물량은 더 늘어나 LG디스플레이와 함께 메이저 패널 공급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 대만 AUO가 애플 아이패드미니2 공급 업체에서 탈락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가 이 자리를 꿰찰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AUO는 아이패드미니용 LCD를 제때에 납품하지 못하고 기술개발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NPD디스플레이서치는 차세대 아이패드 미니 해상도는 언급하지 않았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이 4분기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한 패널로 레티나 버전 아이패드 미니2를 출시한다고 보도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