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브린 구글 창업자 `인공 소고기에 관심`

70만 유로 투자

비밀연구조직 `구글X`를 지휘하는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가 `인공 소고기`에도 자금을 댄다. 인공 소고기는 실험실 배양으로 만든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이 연구를 주도한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 대학 마크 포스트 교수를 인용해 세르게이 브린이 70만 유로(약 10억3000만원)를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런던서 열린 첫 번째 인공 소고기 공개 시식회에서 이 내용이 공개됐다.

브린은 미 캘리포니아주 구글 본사에서 보낸 영상 메시지를 통해 “가축 사료가 덜 필요한 소고기 생산방법이 필요하다”며 “환경 오염을 막기 위한 방법은 채식주의자가 되거나 인공 소고기 개발하는 것이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포스트 교수는 인공 소고기 개발 다음 단계인 자연 지방세포와 미오글로빈(myoglobin)의 붉은 색소를 추가하는 연구개발에 약 1000만 유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자금 마련을 위해 식품업계 및 브린과 협의 중이다.

인공 소고기 개발은 목축을 대체하는 지속가능한 방법을 찾는 목적이다. 연구진은 10~20년 내 인공 소고기로 만든 햄버거가 슈퍼마켓에서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식회에 선보인 140g짜리 햄버거 3개는 연구진이 소고기 근육 줄기세포를 실험실에서 배양한 뒤 소고기 섬유질로 만들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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