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기반 폐기물 처리기술 베트남에 뿌리내린다

폐기물 배출과 처리 등 전 과정을 정보기술(IT)로 관리하는 올바로(Allbaro) 시스템이 베트남 환경시장 시장 진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베트남에서 환경 부문 전자정부 상용화 시스템 첫 성과로 향후 국내 환경·IT업계 진출에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6일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한국국제협력단, 코오롱베니트 컨소시엄 등과 함께 추진한 올바로 시스템 베트남 수출 건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 이달 시스템 개발완료 및 시스템 통합 테스트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유해폐기물통합관리 전자인계시스템 구축사업`으로 명명된 이번 사업은 2010년부터 23억1500만원의 예산을 책정, 베트남 유해폐기물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목적이다.

환경공단은 베트남 내 폐기물 취급 업체의 데이터베이스 작업과 함께 인허가 시스템, 포털 홈페이지 구축, 관제시스템 및 센터 구축, 모바일 시스템 등을 개발했다. 공단은 이달 1·2단계에 걸쳐 구축된 시스템의 통합 테스트를 실시하고 사용자 의견을 수렴해 최종 보완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음 달부터 베트남 환경공무원 및 시스템 운영전담인력을 초청해 연수를 실시하고 베트남 3개 권역별 행정기관 담당자와 업체 순회 교육도 실시한다. 마지막으로 11월까지 시스템 인계 작업과 시범운영을 실시하고 연말 최종보고회와 관제센터 개소식으로 사업을 완수한다.

올바로 시스템은 사업장폐기물 배출에서 운반 최종처리까지 전 과정을 인터넷을 이용해 관리하는 IT 기반 폐기물 종합관리 시스템이다. 폐기물 처리 전 과정의 인허가를 전산화하고 인수인계 내용을 등록해 사업자와 행정기관의 업무 간소화 및 실시간 확인 등으로 불법폐기를 방지하고 폐기물 재활용을 촉진하는 장점이 있다.

이번 수출은 베트남이 최근 국가 인프라 강화 차원에서 전자정부 시스템을 적극 도입한다는 의미가 크다. 베트남 전자정부의 출발점을 우리나라의 환경IT가 첨병 역할을 하면서 향후 추가 프로젝트에서 코리아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환경공단은 이번 올바로 시스템 베트남 수출이 포화상태에 있는 국내 환경산업과 IT산업에 새로운 먹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경 부문은 국내 환경정책과 시스템의 우수성을 알려 컨설팅 인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고 IT 부문은 장비구축과 시스템 개발·유지보수와 같은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동남아시아와 중동을 중심으로 커지고 있는 환경 인프라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도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올바로 시스템 베트남 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스리랑카 환경부 자문교수들이 방한해 자국 적용에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산업단지 중심 도시 개발을 진행 중인 사우디아라비아도 올바로 시스템 도입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이시진 환경공단 이사장은 “폐기물 관리 등 환경산업에 대한 개발도상국들의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베트남 올바로 시스템 수출과 함께 중동·남미 등 주요 환경수출국을 대상으로 환경산업 먹거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베트남 유해폐기물통합관리 전자인계시스템 구축사업 추진경과

자료:환경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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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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