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CT 종사 여성 인력 규모 25.7%…2004년 대비 5.1%P 감소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에서 여성인력 규모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6일 발간한 `ICT 부문 여성인력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국내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여성인력은 전체 25.7%로 2004년 대비 5.1%포인트 감소했다. 2004년 이후 남성 종사자수가 10만1 000명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여성인력 비중이 가장 높은 산업은 정보서비스업으로 자료처리업(41.5%), 포털·기타 인터넷 정보매개 서비스업(39.2%), 데이터베이스·온라인정보 제공업(38.4%) 순이었다.

시스템,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22.4%) 분야는 여성인력 비중이 가장 낮았다.

ICT 전문가 직종에서 여성인력 비중은 약 16.2% 수준으로 OECD 26개국 평균인 18.0%에 비해 낮았고 그 비중마저 2009년 대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산업 대비 출판, 영상, 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의 여성 상용근로자 비중은 월등히 높은 편이나, 여성 임시일용근로자 비중은 21.0%로 남성의 7.6%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터프로그래밍, 시스템통합관리업, 정보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여성의 평균 근속년수는 3.4∼3.5년으로 남성에 비해 1∼2년 짧았다.

KISDI 관계자는 “국내 ICT 산업 내 여성인력 진출 비중은 매우 적고 그마저도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특히 컴퓨터, 통신 전공자 비중이 감소하고 석박사급 고급 여성 전문가 비중도 줄어드는 상황을 고려해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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