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가 음성LTE(VoLTE) 상호연동 인프라 구축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르면 11월 통신사 간 VoLTE 연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와 KT가 각각 6~7월에 걸쳐 상용 `IBCF(Interconnection Border Control Function)` 장비 구축을 완료했다. SK텔레콤도 테스트베드에서 IBCF 장비를 운용 중이다. 11월까지 상용 서비스가 가능한 인프라를 갖출 계획이다. 사실상 통신 3사 모두 타사 가입자 호를 받는 플랫폼을 마련한 셈이다.

IBCF는 통신 3사 간 VoLTE나 RCS(Rich Communication Suite) 서비스 연동에 필수 장비다. 통신사 간 상이한 통신 규격을 상호 정합하고 전달해 타 통신사 가입자끼리 HD급 음성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종의 게이트웨이(관문)다. 음성 대역폭을 정합할 수도 있어 기존 3G 이하 단말과 VoLTE 기능이 실린 4G 이상 단말 간 음성통화도 지원한다.
KT IBCF에 솔루션을 공급한 아크로메이트 측은 “통신사마다 서로 특화된 IP 서비스 플로(flow)를 가진데다가 보안 문제 등으로 직접 연동은 불가능하다”며 “별도 IBCF를 둬 관문을 통일하면 타 통신사 간에도 VoLTE 서비스 등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11월을 목표로 VoLTE 연동작업을 진행 중이다. 통신사 간 VoLTE 서비스를 연동하려면 600~700개에 달하는 각종 부가서비스를 모두 표준화해야 하는데 3사는 90%가량 항목에서 합의를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사 관계자는 “현재 11월을 목표로 올 초부터 VoLTE 연동 표준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RCS 연동에 약 17개월이 걸린 것에 비해 VoLTE 연동은 속도를 내는 편으로 큰 변수가 없다면 11월 이후 연동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신 3사 VoLTE 연동에는 아크로메이트, 텔코웨어, 이루온 등 국산 솔루션업체가 대거 참여해 초기 시장 선점 및 수출 전망을 밝혔다. 아크로메이트 관계자는 “CSCF(VoLTE용 단말을 수용하고 관리하는 장비)와 IBCF를 모두 상용화해 IP 통신망에서 핵심 엔트리 기술을 확보했다”며 “세계적으로 IP 망이 확산되는 추세에서 국내 사례를 기반으로 해외진출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