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계열사 가운데 연봉이 가장 높은 기업은 삼성화재해상보험인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삼성 계열사가 금융감독원에 공개한 2012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화재 5808명의 평균 연봉은 8547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그룹 계열사 가운데 가장 평균연봉이 높다.
이어 삼성엔지니어링(8200만원), 삼성정밀화학(8160만원), 삼성증권(8083만원), 제일기획(7900만원), 삼성중공업(7700만원), 삼성생명보험(7400만원), 삼성SDI(7300만원), 삼성물산(7100만원), 삼성테크윈(7000만원)의 순으로 상위 10위권을 형성했다.
취업준비생들이 가장 입사하고 싶은 기업 1위로 꼽히는 삼성전자 직원의 평균 연봉은 6970만원으로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토탈(6900만원), 삼성전기(6355만원), 삼성카드(6300만원), 제일모직(6100만원), 세메스(6035만원) 등도 연봉 6000만원대 계열사군을 구성했다.
남성 직원과 여성 직원의 연봉 차이가 큰 기업은 삼성카드, 삼성화재, 삼성생명, 삼성전자, 삼성증권 등 금융회사가 주를 이뤘다. 창구 텔러 등 여성 직원이 많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삼성카드 남자 직원의 평균 연봉은 8400만원으로 여성(4200만원)의 2배에 달했다. 삼성화재는 남자 직원의 평균 연봉(1억716만원)이 여자 직원 평균(5666만원)의 1.9배였다. 삼성전자·삼성증권은 성별 연봉이 1.8배, 삼성생명은 1.7배의 차이가 났다.
반면 이건희 삼성 회장의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제일기획 부사장이 경영에 참여하는 기업은 성별에 따른 평균 연봉 격차가 크지 않았다.
제일기획은 남성 직원 평균 연봉이 8700만원으로 여성(6800만원)과 그 격차가 1.28배였다. 제일모직도 남성(6540만원)과 여성(5500만원)의 연봉차가 1.3배에 그쳤다. 호텔신라도 남자 직원과 여자 직원의 연봉 차이가 1.37배 수준이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