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온라인쇼핑몰 아마존닷컴의 창업자겸 최고경영자(CEO)가 경영난에 허덕인 미국 주요 일간 신문을 인수했다.
워싱턴 포스트 창업자 캐서린 웨이마우스는 6일 워싱턴 포스트를 제프 베조스가 2억5000만 달러(약 2786억원)에 인수하는 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베조스 CEO는 올해 말까지 인수대금을 지급한다.
웨이마우스는 베조스의 이번 인수가 세계 최대 온라인쇼핑몰 아마존닷컴의 대표로서가 아닌 개인자격으로 이뤄진 것이라 강조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매출 하락과 가입 독자 감소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어왔다.
베조스는 보도자료에서 “워싱턴DC와 미국에서 워싱턴 포스트가 차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이해하며 그 가치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독자에게 가지는 우리의 의무는 여전히 워싱턴 포스트의 핵심가치로 남을 것이며 미래를 낙관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포스트를 소유했던 워싱턴 포스트사(The Washington Post company)는 이 신문을 매각함에 따라 조만간 사명을 바꾼다. 더루트닷컴과 포린폴리시 등 일부 지역 잡지 편찬은 지속한다.
도널드 그레이엄 워싱턴 포스트 이사회 의장 겸 CEO는 “수 년간 경영난에 처하면서 다른 소유주가 워싱턴 포스트를 더 잘 경영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해왔고 결국 매각을 결심했다”며 “베조스는 첨단 기술과 경영에서 검증된 천재로 장기적인 안목과 품격을 통해 워싱턴 포스트를 위한 멋진 새 소유주가 될 것”이라 말했다.
웨이마우스는 “베조스와 워싱턴 포스트는 흥미로운 새 시대를 열게 됐다”며 기대를 표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