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TV용 LCD 패널 전력관리반도체(PMIC) 협력사를 TI와 대만 등 해외 업체 위주에서 국내 업체로 다변화했다. 이에 따라 실리콘웍스와 외주생산(파운드리) 업체인 동부하이텍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동부하이텍(대표 최창식)은 실리콘웍스에 LCD TV용 PMIC를 공급한다고 5일 밝혔다. 0.35·0.18μm BCD(바이폴라·CMOS·DMOS) 공정을 사용했다.
초도 물량은 많지 않으나 향후 웨이퍼 공급량을 꾸준히 늘려갈 계획이다.
PMIC는 입력 전압을 받아 각 전자부품별로 필요한 양만큼 전력을 할당해주는 반도체다. 적재적소에 전력을 배분하기 때문에 전력 소모량을 줄이는 기능을 한다. 입력 전압보다 부품으로 보내는 전력을 높여주는 승압용 부스터(Booster)와 전압을 낮춰주는 벅(Buck) 컨버터 등 다양한 기능을 한데 모아 시스템온칩(SoC)으로 설계한다.
그동안 LG디스플레이는 LCD용 PMIC를 글로벌 기업인 TI로부터 주로 조달했다. 대만 하이맥스, 노바텍 제품도 일부 적용해왔다. 하지만 최근 실리콘웍스 등 국내 업체들로 눈을 돌렸다. 실리콘웍스는 스마트패드와 모니터 등 중대형 LCD용 PMIC를 주로 생산하다 TV로 사업을 다각화 했다. 실리콘마이터스도 LG디스플레이와 협력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TI가 저렴한 가격으로 TV용 PMIC 시장 점유율을 상당수 차지하고 있었지만 최근 국내 업체들이 약진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