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케이블과 수출 계약을 체결한 제이디사운드, 로비오와 파트너 계약을 체결한 퍼블스튜디오, 메크로비아와 미국 내 제품 출시를 앞둔 바이로봇 등….`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해외 시장에서 먼저 주목받았다는 점이다. 그리고 국내 최대 창업지원기관인 중소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사관학교 1기 졸업생이다.
![[스타트업2.0]글로벌 기업 키우는 `중소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사관학교`](https://img.etnews.com/photonews/1308/461475_20130805154305_084_T0001_550.png)

지난 2월 2기 졸업생을 배출한 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생의 투자유치 금액만 116억9000만원에 달한다. 1기 졸업생 투자유치 금액만 107억4000만원이다. 대부분 청년창업사관학교 입학생이 입학과 함께 아이디어 사업화에 나선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다.
투자유치보다 더 놀라운 건 이들 졸업 기업의 심상찮은 글로벌 행보다. 전자책·앱북·G러닝 콘텐츠 개발사인 퍼블스튜디오(대표 이해원)는 앵그리버드 개발사인 핀란드 로비오와 파트너 계약으로 유명해진 데 이어 미국 `M4Games` `Senix` 등 콘텐츠 유통·개발 기업과 수출 계약을 체결, 본격적인 해외 진출의 터를 닦았다.
휴대형 DJ기기를 만드는 제이디사운드(대표 김희찬)는 지난달 `비츠바이닥터드레` 헤드폰을 만들었던 유명 음향기기회사인 몬스터케이블과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100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미국 유명 액셀러레이터인 플러그앤드플레이(PNP)의 초청을 받아 참가했던 PNP 엑스포에서 톱3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실리콘밸리의 유명 벤처캐피털이 앞다퉈 투자제의를 하고 있다.
완구용 비행로봇을 개발한 바이로봇(대표 지상기)도 매크로비아와 미국 내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PNP로부터 미국 진출 및 투자 제의도 받아놓은 상황이다. 모바일과 온라인 주택임대 거래사업을 진행하는 직방(대표 안성우)도 이미 150만달러 투자를 받은 데 이어 미국 진출과 2차 투자유치를 진행 중이다. 국내 사업이 본궤도에 올라섬에 따라 한국보다 임대 문화가 더 발달된 미국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소셜 음악 플랫폼 서비스업체인 보노사운드(대표 이인영)도 지난달부터 글로벌 창업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돼 미국 연수를 떠났다. 이미 미국 현지에 사무실을 오픈, 미국 시장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현지 주요 투자자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자연어 처리와 휴먼컴퓨테이션 기술을 보유한 트윈워드(대표 김건오)는 구글 서치 어플라이언스팀 및 문서관리솔루션 업체인 넷킬러 등과 협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개인방범 솔루션(오렌지캠) 업체인 크로미텍(대표 양영목)도 현지 기업과 미국 내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수출로 큰 성과를 거둔 기업도 있다. 소형 전동드라이버를 개발한 더하이브(대표 이상민)는 올해 매출만 50억원이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 2월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졸업한 2기 졸업 기업으로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지 6개월도 안 됐다. 매출의 99% 이상을 수출한다.
영상 조명장치 회사인 디엠라이트(대표 김동민)도 올해 예상되는 25억원 매출의 50%를 수출로 거둘 전망이다. 지난 6월까지 매출 중 약 33%가 수출이었지만, 3분기까지 확보한 매출 중 85%가 수출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수출 비중은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토끼 귀 모양의 휴대폰케이스로 잘 알려진 라비또(대표 곽미나)는 청년창업사관학교 재학 중 수출 대박을 터트린 기업으로 매출의 90%를 수출한다.
분야도 다양하다. 바이오 연구 전문기업인 진스랩(대표 장욱진)은 말레이시아에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여러 질병진단에 공동연구와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인큐베이팅센터(BI)에 입주, 현지 연구소에 `수족구바이러스와 결핵균 진단키트` 등을 공급해 호평받았다. 연내 가시적인 수출이 기대된다.
중진공 청년창업사관학교 관계자는 “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생은 처음부터 국내보다 해외 시장을 겨냥한 업체가 상당수”라며 “겨냥한 시장이 달랐던 만큼 조만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기업들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청년창업사관학교 1기 졸업생 투자유치 현황 (단위:백만원)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