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렛패커드(HP)가 하반기 독자 스마트폰을 출시한다고 4일 디지타임스가 보도했다. HP는 대만 하청 업체와 제휴를 마쳤으며 빠르면 연내 출시를 예상하고 있다. 구체적인 제품 사양은 알려지지 않았다. HP가 자체 스마트폰 생산에 나선 것은 2011년 이후 두 번째다. 당시 HP는 웹 운영체계(OS) 기반 스마트폰을 내놨지만 참패했고 웹 OS를 LG전자에 매각하며 시장에서 철수했다.
스마트폰 시장 재진출은 PC시장 침체와 모바일 성장에 따른 선택이다.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 38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52.6% 증가했다. HP는 시장 철수 후에도 지속적으로 모바일 시장에 대한 관심을 표명해왔다. 블랙베리 인수설이 나오기는 했지만 자체 브랜드 출시로 가닥을 잡았다. HP는 스마트폰 외에 저가 스마트패드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중국 업체 비야디와 함께 99달러(약 11만원)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