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구글 글라스가 상용화되지 않은 가운데 2세대 제품에 쓰일 만한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이 나왔다.
매셔블 등 외신은 대만 산업기술연구소(ITRI)가 선보인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를 입는 컴퓨팅 시장을 이끌 기술로 주목했다.

이 기술은 밝기와 전력 소모량에서 기존 구글 글라스를 월등히 앞서 큰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시연은 투명한 렌즈로 된 일반 안경에 0.37인치 패널 마이크로 LED 장치를 결합해 이뤄졌다.
글씨를 읽거나 내비게이션 탐색, 이메일과 전화 내역을 보는 등의 다양한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초록색으로 글씨와 각종 기호가 표시되는 단색 디스플레이로 시연됐지만 연말까지 컬러 모드 개발을 완료한다.
외신이 이 기술에 주목한 것은 전력소모와 화면 밝기 등 뛰어난 성능 때문이다.
427×240 해상도에 화면 밝기가 1500nit다. 구글 글라스에 쓰인 OLED 디스플레이는 150nit에 불과하다. 전력 소비도 15루멘당 1와트에 불과해 OLED보다 낮다. ITRI는 전력 소모를 1와트당 30루멘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ITRI는 반도체 공정으로 만들어지는 이 마이크로 LED 칩을 여러 제조사에 제공해 제품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매셔블은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가 차세대 웨어러블 컴퓨팅 기술”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ITRI는 이 기술을 `디스플레이 타이완` 전시회에서 시연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