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코보 등 외국 초대형 전자책업체의 한국시장 상륙이 임박한 가운데 우리 전자책 업계가 기능을 높인 신형 전자책 단말기로 승부수를 던졌다.
예스24, 알라딘, 영풍문고 등 주요 인터넷 서점과 출판사가 연합해 만든 한국이퍼브는 어두운 곳에서도 전자책을 읽을 수 있는 프론트 라이트가 들어간 `크레마샤인`을 1일 선보였다. 그동안 우리 시장엔 가격문제로 프론트 라이트가 들어간 전자책 단말기는 없었다.


가장 큰 변화는 조명이 없는 곳에서도 전자책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단말기 앞부분에 측면라이트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성대훈 한국이퍼브 본부장은 “프론트 라이트가 측면에서 빛을 쏘아 전자책을 눈부심 없이 어두운 곳에도 잘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무게도 국내 전자책 단말기 중 가장 가볍다. 크레마샤인 무게는 185그램(g)으로 400g 커피 한잔의 절반도 안 된다. 가벼워 휴대하기 용이하다. 한국이퍼브는 이외에도 메모리·속도 등 다양한 기능을 대폭 업그레이드했다. 공공도서관과 대학도서관, 초중고교와 기업, 지방자치단체,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공급하고 있는 예스24 전자도서관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전자책 업계가 단말기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외국 업체 진입에 앞서 전자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성대훈 한국이퍼브 본부장은 “아마존의 `킨들`을 뛰어넘겠다는 각오로 크레마샤인을 만들었다”며 “코보, 아마존이 들어와도 이제는 불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국이퍼브는 전자책 단말기 성능 강화가 전자책, 종이책 동시 출간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기호 예스24 대표는 “전자책을 내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이 읽어야 되는데 이를 위해서 단말기 보급이 중요하다”며 “동시 출간이 적었던 이유는 전자책 단말기 이용자가 적어서 출판사가 전자책 출간을 늦추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제품은 5일부터 예스24, 알라딘, 반디앤루니스 등 각 인터넷서점 홈페이지에서 예약 판매되며 26일 정식 출시된다. 가격은 14만9000원이다.
자료:한국이퍼브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