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로만 살아가는 세상 구현하겠다…경쟁사에도전장
“꼴찌의 반항, 안쓰러운 아우성이라고 보셨을 텐데…. 이제는 에릭슨이나 노키아지멘스가 `당신네와 함께 개발하니 LTE 국제 표준이 되더라`고 고마워하는 기업이 됐죠.”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달 31일 한강 유람선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세계적 `LTE 리더`의 면모를 유감없이 내비쳤다.
이날 LG유플러스는 롱텀에벌루션 어드밴스트(LTE-A)용 서비스를 대거 공개하며 먼저 치고 나간 경쟁사에 도전장을 던졌다. LTE-A를 쓰려면 기존 음성통화를 할 수 없는 기술적 한계를 역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100% LTE로 제공한다`는 기회로 삼았다.
새로 공개한 서비스는 △멀티태스킹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유와(Uwa) △클라우드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U+ 셰어라이브(U+ Share Live)` △U+ HDTV `멀티뷰` △풀HD음원·고화질 영상을 동시 제공하는 `HD라이브` △NFC 기반 `LTE 스마트카` 등이다.
◇이 부회장 “LTE로만 살아가는 세상 열겠다”
`유와`는 통화를 하면서 상대방과 실시간으로 휴대폰 화면과 음악·카메라·위치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를테면 통화 중 카메라로 주변 상황을 직접 보여주거나 음악파일을 재생해 함께 듣는 것이 가능하다.
이상민 서비스플랫폼사업부 전무는 “통화에는 LTE가 아닌 3G로만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경쟁사의 CSFB 방식에 비해 100% LTE로만 멀티태스킹하는 방식이 30배 빠르다”고 설명했다.
이달 중 선보이는 `U+ 셰어라이브`는 모바일 클라우드 서비스 `U+ 박스`에 저장된 다양한 콘텐츠를 공유하면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SNS다. 저장된 사진을 최대 1000장까지 공유할 수 있고 동영상도 100명이 동시에 시청하며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만들었다.
`멀티뷰`와 `HD라이브`는 LTE-A의 빠른 속도를 바탕으로 한 프리미엄 미디어다. U+HDTV에서 제공하는 멀티뷰는 4개 채널을 동시에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HD라이브는 기존 음원서비스 HD뮤직을 풀HD음원과 고화질 영상을 함께 제공하도록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기존 320킬로비트(kbps)에서 최대 9.8메가비트(Mbps)로 속도를 높였다.
이 부회장은 “LTE로만 살아가는 세상을 열겠다”며 “한계와 제약이 없는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 출시로 일상을 완전히 바꾸는 혁명이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품질 좋아졌다…그런데도 요금 내려야 하나”
LG유플러스는 세계 최초로 도입한 `싱글 LTE`의 음성통화 품질에 대해 “3G보다 우월하다”고 자신했다.
노세영 네트워크본부장은 “측정 결과 싱글 LTE의 음성통화 성공율 99.66%, 절단율은 0.12%로 WCDMA보다 더 안정적인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전국 84개시 밀집지역에 대한 LTE-A 커버리지 구축도 마쳤다. 이 부회장은 “31일 84개시 커버리지 구축을 끝냈다”며 “트래픽 수요가 생기는 대로 계속해서 빠르게 증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음성통화용 2G 망에 대해서는 더 이상 투자하지 않고 LTE-A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싱글 LTE 사용자가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데이터의 양과 질, 콘텐츠 사용에 따라 요금이 정해지는 데이터중심 요금제도 차츰 만들어나가기로 했다. 현재의 싱글 LTE 전용 요금제는 음성통화 요율을 기존 초당 1.8원에서 5% 내린 1.7원 수준이다.
이 부회장은 “음성의 질이 좋아졌고 투자비도 더 많기 때문에 요금을 인하해야 한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