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회사 새날테크텍스는 공장 내부 에너지 소비가 많은 설비를 대상으로 아이디정보시스템과 이튜가 개발한 에너지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지난 4월과 5월 에너지를 평소보다 6.6% 이상 절감했다. 돈으로 환산하면 연간 2800여만원 어치에 달한다.

산업통상자원부 시범사업으로 진행한 그린비즈니스서비스사업(GBS)이 전력난 덕에 주목을 끌고 있다.
전력수급위기로 우리나라 전체 전력사용량의 55%를 차지하고 있는 산업용 전기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벌어진 일이다.
GBS사업은 대구테크노파크(TP) 과학기술진흥센터(센터장 황우익)가 지난해 기획해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에 처음 제안했다.
산업부는 당시 제조기업 에너지 절감에 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 공모를 거쳐 GBS 산업기반구축 시범사업 주관기관으로 대구TP를 선정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총 11개월간 진행됐다. 사업 예산은 국비 5억원과 대구시비 2억5000만원, 민간투자 2억원 등 총 9억5000만원이 투입됐다.
나중엔 충남, 충북, 전남TP도 GBS 사업에 추가 선정됐다. 이들 기관에는 각각 1억원 안팎의 사업비가 지원돼 해당 지역 기업을 지원했다.
GBS사업은 제조업 공정시스템 녹색화를 지원하는 그린제조공정서비스와 제조업 에너지 낭비 요소를 줄이기 위한 녹색에너지효율화서비스 사업이 핵심이다. 그 외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서비스, ECO디자인서비스, 스마트 마케팅 서비스 등이 있다.
대구TP 과학기술진흥센터는 이 사업으로 수혜기업과 서비스기업을 포함, 총 31개 기업을 지원했다.
아이디정보시스템과 이튜, 다원전산 등 서비스 기업은 세명기업과 명보산업 등에 그린제조공정시스템을 구축했다.또 GBC경영연구소와 TSB 등은 대림레이저와 우일염직 등에 제조공정녹색에너지 효율화시스템 및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했다.
와이케이티와 포트, 한일포리머 등은 ECO제품 설계디자인지원, 제조업 그린생산화 컨설팅 지원 등의 사업을 진행했다.
한편, 과학기술진흥센터는 지난달 대구 호텔인터불고 엑스코에서 `GBS산업 기반구축사업 성과확산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에서는 아이디정보시스템의 제조공정 에너지효율화시스템 구축사례와 DGB경영컨설팅센터의 제조업 그린 생산화 컨설팅 사례 등이 소개됐다.
황우익 과학기술진흥센터장은 “시범적으로 수행한 GBS사업이 산업분야 에너지 절감에서 기대이상의 성과를 봤다”며 “앞으로 지역 제조기업이 에너지 효율성 제고 및 탄소배출 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후속사업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