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트가 변화하고 있다. 안락하고 편리하며 오래 타도 피로감이 덜한 시트가 최상의 시트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지만, 다양한 전장 기술과 결합해 더욱 안전하고 똑똑한 시트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Photo Image](https://img.etnews.com/photonews/1308/460590_20130801134613_256_0001.jpg)
운전석 시트는 운전자가 차를 잘 조정할 수 있도록 다양한 조건을 제공하는 것이 기본이다. 원활한 가속과 긴급 상황에서의 브레이크 작동, 스티어링 휠을 돌리는 모든 힘은 운전자에게서 나온다. 운전자의 몸이 시트에 잘 안착되고 시트가 운전자의 몸을 잘 지지해줘야 원하는 대로 차를 조정할 수 있는 최고의 여건을 완성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다양한 운전자의 체형에 맞게 시트를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 BMW의 `컴포트 시트`는 지금까지 선보인 다양한 완성차 브랜드의 시트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성능을 갖췄다. BMW 5시리즈와 7시리즈에 적용된 컴포트 시트는 어떤 체형의 운전자라도 최적의 운전 자세를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시트의 전후 이동, 상하 높낮이와 앞뒤 경사각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다리가 길거나 짧은 사람들을 고려해 무릅 뒤쪽 부분의 길이까지 조절할 수 있다. 또 등받이의 경우 전체 각도와 함께 어깨 부분의 각도만 따로 조절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다양한 모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컴포트 시트에는 무려 20개의 모터가 장착돼 있다. 시트 방석 부분의 이동과 등받이 각도 조정 등 전체적인 움직임에 관여하는 모터가 8개, 요추 지지를 위한 에어쿠션용 펌프와 요추 부분의 액티브 시트 기능에 사용되는 펌프가 각각 1개가 장착됐다. 또 액티브 시트의 에어 압력을 분배하는 모터 1개, 시트 냉각을 위한 팬 모터가 9개나 배치돼 있다.
특히 냉각 팬 모터는 자동차 실내 자동온도조절 시스템과 연결된다. 9개 시트 팬 모터는 2단으로 제어되고 작동 여건에 따라 3단계 레벨로 구분된다. 처음 작동 버튼을 누르면 방석과 등받이 부분의 팬 모터가 모두 고속회전하는 3단계, 일정 시간이 지나거나 작동 버튼을 한번 더 누르면 방석 부분은 고회전하고 등받이 부분은 저회전하는 2단계로 변화한다. 또 1단계에서는 모든 팬 모터가 저속으로 회전한다. 겨울철에 운전자의 몸을 빠르게 덥혀주는 히팅 기능도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컴포트 시트는 자동차 잠금 및 보안장치를 주관하는 `카 액세스 시스템(CAS)`과도 연동된다. 각자 다른 열쇠를 가진 두 운전자의 체형에 맞춰 기록된 시트 포지션과 사이드 미러 각도를 기억하고 있다가 운전자에 맞춰 자동으로 조정한다. 바야흐로 자동차 시트가 단순한 의자에서 벗어나 차량의 다양한 시스템과 유기적으로 연동되면서 더욱 편리한 기능을 갖춰가고 있는 것이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