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TV가 점령한 광고 시장에 도전장을 낸다.
블룸버그는 페이스북이 연말부터 TV 형식(TV-style) 광고 판매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하루 광고에 필요한 금액은 최대 250만달러(약 27억8000만원)로 전통적 TV 광고 길이인 15초 분량으로 예상된다.
페이스북은 이미 광고주가 자신의 페이지에 광고 영상을 올리고 사용자가 뉴스 피드에 접속할 때 노출되게 하고 있다. 새로운 광고는 이와는 달리 스폿형으로 진행되며 사용자 나이와 성별에 따른 맞춤형이다. 가입자가 해당 광고를 하루에 세 번 이상 보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초기에는 하루 기준으로 판매한다.
페이스북이 광고 사업에 거는 기대는 크다. 11억5000만명에 이르는 방대한 가입자 덕분이다. 매일 활발하게 사이트를 방문하는 사람만 수백만명이다. 최근 분기에 페이스북 가입자 61%가 매일 사이트를 방문했다. TV 광고주들이 가장 원하는 시간대에도 방문 비율이 매우 높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열린 실적발표에서 “매일 밤 미국에서만 8800만에서 1억명이 TV 황금 시간대에 페이스북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의 움직임은 구글과 아메리카온라인(AOL) 등 경쟁업체의 뒤를 잇는 자연스러운 행보다. 구글은 유튜브에서 동영상 광고를 하고 있고 AOL은 1년 전부터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허프포스트 라이브`를 시작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