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팡, 아이러브커피…게임 개발사들 제2의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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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게임 시대를 열어젖힌 `카카오 게임하기` 1세대 대박 개발사들이 제2 도약을 서두른다. 상장과 투자유치 등으로 자금을 확보해 신작 개발과 유망 게임 퍼블리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애니팡, 아이러브커피…게임 개발사들 제2의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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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월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이 열리고 성공작들이 쏟아져 나오던 초기와는 달리 대기업 참여도 늘고 마케팅 비용도 폭등하는 등 1년 만에 시장 상황이 급변했기 때문이다. 1000만, 2000만건 이상 다운로드된 국민게임의 명성을 뒤로 하고 새 성공 공식을 써 간다.

`원 히트 원더` 이미지가 강하던 신생 개발사가 체계적 모습을 갖춘 견실한 게임 기업으로 위상도 달라졌다.

오는 10월 상장하는 선데이토즈가 대표적이다. 선데이토즈는 하나그린기업인수목적회사와 합병에 따른 상장 예비심사청구서가 최근 통과됐다. 급변하는 모바일 시장에 대응하려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우회상장(스팩인수합병)을 택했다. 직접 상장에 필요한 2~3년을 기다릴 여유가 없다는 게 취지다.

선데이토즈는 상장으로 200억원을 확보, 신작 개발에 나선다. 친구 땅에서 몰래 노점상을 운영하는 소셜 게임 `애니팡 노점왕 포 카카오`를 내달 출시한다. 하반기에는 애니팡 홈데코 상품을 출시하는 등 캐릭터 사업도 확대한다.

이정웅 대표는 “상장 요건을 갖춘 국내 최초 모바일 소셜 게임 회사가 됐다”며 “향후 캐릭터 사업과 글로벌 시장 개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파티게임즈는 `아이러브커피` 성공을 바탕으로 퍼블리싱에 힘을 쏟는다. 아이러브커피 성공 경험을 공유해 더 많은 성공 사례를 만드는 게 목표다. 첫 퍼블리싱 작품으로 해외 인기 게임을 카카오톡에 옮긴 `해피스트릿 포 카카오`를 선보였다. 중국 진출도 서두른다. 이 회사는 선데이토즈에 이은 상장 유력 후보로도 거론된다.

`드래곤플라이트`로 돌풍을 일으킨 넥스트플로어는 신작 개발과 글로벌 진출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하반기 신작 게임 3종을 순차 출시한다. 현재 `라인`과 손잡고 드래곤플라이트 일본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추후 다른 국가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온라인 게임사 중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의 파급력을 일찌감치 파악하고 적극 대응한 회사다. 애니팡에 대응해 `캔디팡`과 `슈가팡`을 선보이며 시장 흐름을 따라잡았고 `터치파이터` `에브리타운` `윈드러너` 등을 선보이며 장르 다변화에 성공했다.

모바일에서 콘솔 수준 그래픽을 구현하는 코어장르 게임으로 무게중심을 이동한다. 언리얼엔진 기반 모바일 게임을 다수 개발하는 등 시장을 선도하는 고품질 코어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노린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시장이 급팽창하고 대기업이 참여하면서 더 이상 `국민게임`이 나오기 힘든 상황”이라며 “카카오 게임하기 1세대 기업도 자금 확보와 퍼블리싱·신작 개발 등 공격적 게임 수급으로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 게임하기 1세대 개발사 현황

자료:각 사 취합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