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리스카메라, 뜨거운 `넘버3` 전쟁

소니와 삼성전자의 미러리스카메라 양강 구도 속 3위 자리를 놓고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

국내 미러리스카메라 시장은 삼성과 소니가 각각 40% 내외 점유율로 양강구도다. 양사 점유율이 80%에 달하면서 니콘, 올림푸스, 파나소닉, 후지필름까지 나머지 20% 시장을 놓고 격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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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1 J3

올림푸스, 파나소닉이 미러리스카메라 시장을 연 `원조`를 내걸며 신제품을 내놨고, 후발주자인 후지필름까지 제품군을 확대하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급해진 것은 하위그룹과 차이를 벌려야 하는 니콘이다. 니콘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연간 누적 판매량 기준으로 미러리스카메라 국내 시장점유율 11%를 차지하며 3위를 지켰다고 밝혔다. 다른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을 모두 합쳐도 자사에 못 미친다고 못 박았다.

니콘 관계자는 “성능, 사용편의성, 디자인 등 특성을 살린 V·J·S시리즈 등 다양한 미러리스카메라 라인업에 풍부한 렌즈군 및 제품력이 더해져 전문가급 사용자에게 인기가 높다”며 “가을경 신제품 출시로 시장점유율 우위를 지키면서 이익률을 한층 높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경쟁사들은 니콘이 확고한 3위를 차지했다는 미러리스카메라 시장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상반기에 미러리스카메라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나머지 업체 간 시장점유율 차이가 좁혀졌다는 것이다. 이달 내놓은 신제품을 필두로 전략 제품 출시가 이어지는 하반기 시장에서 역전을 내다봤다. 올림푸스와 후지필름은 프리미엄 제품인 `PEN E-P5`과 `X-M1`을 각각 출시했고, 파나소닉도 지난달 `루믹스 GF6`에 이어 `루믹스 G6`을 내놨다. 사진 촬영은 물론이고 동영상 촬영에 무선 기능(Wifi, NFC)까지 두루 지원한다.

후지필름 관계자는 “최근 6개월간 업체별 시장점유율은 4~5% 수준으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최근 60~80만원대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미러리스카메라 시장 파이도 훨씬 커졌다”고 말했다.

올림푸스 관계자도 “현재 시장점유율 자료에는 할인양판점이나 대형마트, 인터넷 판매분이 포함되지 않았다”며 “일반인들도 쉽게 구매하는 미러리스카메라의 특성상 주요 구입처들의 판매 자료가 잘 반영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업체들은 미러리스카메라 제품군을 다양하게 확대하고, 소비자 대상 프로모션을 강화해 하반기 3위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카메라 업계는 올해 상반기 카메라 시장이 스마트폰의 보급과 장기화된 불황 여파로 주춤한 가운데, 미러리스카메라 시장만이 `나홀로 성장`을 보였다고 입을 모았다. 업계는 올해 미러리스카메라 시장이 전년 대비 79.1% 이상 성장한 30만대 규모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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