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만능 통역기` 프로그램 개발 중
가까운 미래에는 의사소통을 위해 외국어 공부를 할 필요가 없어질 전망이다.
29일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스마트폰에 `만능 통역기` 프로그램을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관련 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했다.
구글이 밝힌 청사진에 따르면 해당 프로그램이 내장된 스마트폰을 들고 사용자가 외국인에게 자연스럽게 말을 건네면 외국인은 그 말을 자신의 모국어로 동시에 들을 수 있다.
구글은 현재 이 통역기의 시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제품이 상용화되면 외국어에 대한 두려움 없이 자유롭게 해외여행을 할 수 있고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이 기기는 소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에 나오는 `바벨 피쉬`의 연장선상이다. 바벨 피쉬는 사람이 귀에 꽂고 다니면 다른 사람의 음파를 뇌파로 변환해 준다. 외국인들의 언어를 바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휴고 바라 구글 모바일 소프트웨어 부사장은 “실시간 통역은 아주 초기 단계에 있긴 하지만 구글은 수많은 상호작용 기반의 시제품을 개발해 왔다”며 “구글의 통역 시스템은 거의 완벽에 가까운 언어쌍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음성인식 기술이 부정확하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구글의 음성인식 기술은 100% 정확성을 보인다”며 “부정확하게 인식되는 것은 해당 순간의 교통 소음이나 품질이 안좋은 마이크로폰 때문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구글의 통번역 시스템은 사람들이 이용하면 이용할수록 더 정확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이 시스템은 일평균 71종의 언어로 10억건 이상의 번역이 이뤄진다.
한편 이번 개발 작업은 구글의 `나우 프로젝트`에 소속돼 진행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사용자의 마음을 읽어 개인의 요구를 인지하는 모바일 기기 개발 과정의 일부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