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크라우드 펀딩 도입, IPO 문턱 낮추겠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29일 “기업이 자본시장을 이용해 기업 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원활히 조달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금융투자업계 유관기관장을 만나 `창조경제를 위한 자본시장 역할 제고방안과 금융투자업 발전방향`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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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증권 유관기관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신 위원장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투자자 보호나 건전성 유지를 위한 핵심 규제를 제외하고 규제 전반을 검토할 것”이라며 “금융투자회사와 자산운용회사의 영업활동을 제약하는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자본시장을 얼마나 잘 가꾸는지에 따라 창조경제가 풍성한 결실을 거둘 수 있는지가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신 위원장이 지난 3월 22일 취임한지 넉 달 만에 가진 첫 증권 유관기관 대표들과의 간담회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논의 주제는 창조경제를 이룰 자본시장 역할 제고방안과 금융투자업 발전방향 등이다.

간담회는 자본시장 연구원이 자본시장 현황을 발표하고 각 참가기관장이 이에 대한 의견이나 고충을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금융 당국은 코넥스가 초창기 벤처기업이 직접금융 조달 창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제반 활성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크라우드펀딩 제도를 도입,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사업가가 소액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제도 마련에 착수한다.

코스닥 시장도 혁신형 중소·벤처기업 중심의 역동성있는 자본시장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지배구조 개선은 물론이고 시장관리 전반에 손을 댈 방침이다. 올해 기업의 상장부담을 대폭 완화하는 `기업 상장 활성화 종합대책`을 마련해 투자를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신 위원장은 “자본시장의 규모와 역량강화를 위해 연금자산이 자본시장에 보다 많이 투자되도록 관련제도를 개선하고 다양한 대체투자 상품 개발을 지원해 금융 투자상품 수요 기반을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30세대를 위한 장기세제혜택 펀드 도입과 사모펀드 제도 전면개선도 약속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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