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빅데이터 시장에서 토종 업체가 사례를 대거 확보해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KT넥스알이 서울시, 정부통합전산센터, 비씨카드, A제조기업 등 10여개 빅데이터분석 사례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IT기업들도 본 사업이 아닌 개념증명(PoC) 단계에 참여하는 데 그치고 있는 상황이어서 KT넥스알의 사례 확보는 의미있는 성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KT넥스알은 국내 대형 제조 기업에 처음으로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NDAP(NexR Data Analytic Platform)을 공급했다. 이 제조회사는 제조라인의 불량 원인 탐지, 수율 향상 등을 목적으로 도입했다. 회사는 NDAP 도입으로 공정관리에 필요한 인프라를 80%를 줄였고 데이터 분석으로 수율도 4%로 개선했다. 현재 해외 공장 3곳에 확대 적용하고 있다.
비싸카드는 특정 고객사에서 발생하는 카드승인 중복거절건수 원인 분석에 KT넥스알의 NDAP을 적용했다. 정확한 원인 분석과 조치로 거절건수를 85% 감소시켰다. 이를 통해 거절액이 60% 이상 감소해 전체 매출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도 심야버스 노선 최적화를 위해 NDAP를 도입했다. 버스 노선, 시간, 요일별 패턴분석은 물론이고 노선 부근 유동인구까지 종합적으로 분석, 유동인구 기반으로 버스 노선을 최적화했다. 최종 분석 데이터를 NDAP로 단 하루 만에 획득했다. 기존 RDBMS로는 30일 이상이 소요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KT넥스알은 올 상반기 동안 빅데이터분석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매출로만 10억원 이상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회사인 KT에서 구입한 것까지 합치면 30억원이 넘는다.
KT넥스알 관계자는 “국내외 기업들 대부분이 `빅데이터`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서 이룬 성과라 더욱 값진 것으로 내부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하반기에 더 다양한 고객 사례를 확보해 시장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T넥스알의 빅데이터 주요 고객 사례 및 도입 효과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