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진드기의 모습이 이렇다니…”

포항가속기, 생명의학영상 빔라인 구축…소참진드기 영상 첫 촬영 성공

포항방사광가속기에 생명의학영상 빔라인(Bio Medical Imaging Beamline)이 처음으로 구축됐다. 앞으로 난치성 질병 치료연구 등 생명의학분야에 획기적 연구성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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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학영상 빔라인으로 본 작은 소참진드기 내부모습

이번 빔라인은 최근 시운전 과정에서 일명 살인진드기로 불리는 작은 소참진드기 내부구조를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구축비 52억원이 투입된 이번 빔라인은 병원에서 사용하는 X선보다 10~100배 이상 높은 해상도와 고감도 특성을 갖고 있다. 기존 MRI, CT, 재래식 X선관보다 세밀하고 정밀하게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이 빔라인은 고해상도 및 고감도 영상연구를 통한 질병 원인과 메커니즘 규명, 류마티스 등 골·관절 염증성 질환 진단 등 생명의학분야 첨단연구가 가능하다. 아울러 고생물학과 고고학 연구, 정밀전자 및 기계부품에 대한 비파괴 검사도 가능해지게 됐다.

특히 포항가속기연구소는 최근 시운전 과정에서 질병관리본부 산하 국립보건연구원과 협력해 일명 `살인진드기`라고 불리는 작은 소참진드기의 내부구조를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주요 방사광가속기 이용자인 오칠환 고려대 의과대학 교수는 “인체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진단기기이며, 신약과 새로운 치료법을 검증하는 전 임상 연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항가속기연구소는 생명의학영상 빔라인을 오는 9월 10일부터 산·학·연 연구자들에게 오픈하고, 올 연말까지 총 9개 과제연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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