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논란에도 中 화웨이 "더 벌었다"

미국과 유럽 각국의 스파이 의혹 압박을 받으면서도 중국 화웨이가 성장세를 이어갔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과 인민일보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 상반기에 지난해보다 10.8% 오른 1138억위안(약 20조6387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성장률 5%와 비교하면 두드러진 상승세다. 순이익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화웨이는 올해 7~8%의 이익률을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이익률은 6.9%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화웨이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을 넘어서 상반기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며 “통신장비와 스마트폰 판매 증가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통신 기업의 4G 투자 수혜를 입은 것으로 파악했다. 차이나모바일은 올해 4G 장비 구입에만 70억달러(약 7조7900억원)를 쓴다.

캐시멍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발표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인해 우리는 하반기에도 좋은 성적과 수익을 낼 것으로 생각한다”며 “연 매출 10% 증가 목표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올 초 화웨이는 향후 5년간 연 10% 매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공표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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