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범죄로 인한 전 세계 경제적 손실이 연간 3000억달러(약 334조원)에 달한다고 24일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우리나라 올해 예산이 342조원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엄청난 금액이다.
인텔 산하 보안기업 `맥아피`와 워싱턴 소재 국제전략연구소(CSIS)가 발표한 보고서 결과다. 보고서는 미국에서만 한 해 1000억달러(약 111조원)의 경제적 손실이 일어난다고 분석했다.
이는 실제 발생한 재무적 피해액에 사이버범죄 피해로 인한 국가와 기업의 이미지 손상과 복구비용, 보안 위험에 따른 사용자 저하 등 이른바 기회비용을 더한 결과다. 정확한 피해액 산출을 위해 경제학자와 지식재산 및 보안 전문가가 참여했다. 자동차 사고 피해액과 저작권 침해 피해액 산정에 사용하는 알고리듬을 적용했다.
마이크 프레이 맥아피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 보고서는 최초로 사이버범죄 피해를 경제적 관점에서 분석한 것”이라며 “그동안 사이버범죄 피해를 감추려는 국가와 기업들의 비협조와 모호한 지식재산 평가 기준으로 경제적 손실 규모를 파악하기 힘들었다”고 밝혔다.
CSIS와 맥아피는 사이버범죄로 인한 사회적 비용과 혁신 저해 정도 등 보다 세분화된 보고서를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