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가 줄어들고 있다. 10년 전 30개를 웃돌던 SO는 현재 11개로 축소됐다. SO 간 인수합병으로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가 생기면서 개별 SO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올해만 해도 MSO인 CJ헬로비전, 티브로드는 개별 SO를 잇따라 인수했다. CJ헬로비전은 나라방송, 횡성유선방송, 영서방송, 한국케이블TV호남방송을 인수했고 티브로드는 티씨엔대구방송을 샀다. 인수합병 목적은 `SO 인수를 통한 규모의 경제로 경쟁력 확보`다. KT라는 거대 유료방송사업자를 뛰어넘기 위해 MSO가 규모를 키우고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는 반면에 개별 SO는 가입자 지키기에 급급하다.
이달 초 개별 SO발전연합회장으로 선출된 김기현 JCN울산중앙방송 대표는 “개별 SO가 위기이고 두세곳 정도 인수 이야기가 오가고 있지만, 자세히 보면 현재 경쟁력 있는 곳만 남아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개별 SO의 경쟁력을 더욱 향상시키는데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개별 SO는 IPTV에 비해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지고 디지털 전환율이 낮다는 인식이 대부분이다. 김 회장은 “개별 SO의 평균 디지털 전환율이 15~20%지만 MSO의 디지털미디어센터(DMC) 설비를 이용해 케이블 가입자의 디지털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며 “모든 PP채널을 DMC에서 모아 지역 케이블로 보내는 시스템으로 큰 비용이 드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지역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계층 프로그램을 만들어 왔기 때문에 IPTV보다 브랜드력이 결코 밀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JCN울산중앙방송의 경우 울산 총 가구수 TV기준 60만대 중 42만대의 가입자를 갖고 있다. 시장점유율은 76%다. 통신사업자에 밀리지 않는 수치다.
`개별 SO의 위기`라는 인식에 대해선 일부분 인정했다. 김 회장은 “개별 SO가 공동 행동할 컨트롤타워가 부재했고 MSO보다 비용절감·시스템 측면에서 경쟁력이 뒤쳐진 부분이 있다”며 “연합회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MSO의 장점을 벤치마킹해 공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기술분과협의회 등 3~4개의 분과협의회를 구성하고 마케팅·제작·비용절감 등의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MSO보다 비싼 자재구매 단가는 공동구매로 절감한다. MSO의 조직운영이나 교육프로그램도 벤치마킹해 개별 SO에 적용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유료방송시장에 나올 수 있는 플랫폼은 모두 나왔다”며 “UHD 전송능력과 방송·인터넷·전화·모바일 융합서비스에서 경쟁력을 갖는 매체가 승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향후 5~10년 뒤 종합멀티미디어 플랫폼이 탄생하고 예측 불가능하지만 개별 SO도 분명히 살아남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