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스파이? 거론말라(Shut up)"…中 언론 "에릭슨과 달라"

화웨이 임원이 최근 영국과 미국에서 잇달아 불거진 `안보 위협` 및 `스파이` 주장에 정면으로 맞섰다.

23일 인민일보 인터넷은 윌리엄 플러머(William Plummer) 화웨이 대외부문 부사장이 미국·영국 두 나라에 대해 “증거를 내밀지 못할 것 같으면 `거론하지 말라(Shut up)`”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화웨이 부사장의 이 발언은 일부 미국 매체에 의해 처음 알려진 이후 이날 인민일보와 차이나데일리 등 중국 주요 관영 언론매체가 일제히 확대 보도했다. 최근 서방 국가들이 화웨이가 중국 정부를 대표하는 기업이라며 제기하는 안보 위협 문제가 사실이 아니라는 강한 자신감과 불만을 동시에 드러낸 것이다.

지난주 마이클 헤이든 미국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서방 정보기관들은 화웨이가 중국 정부를 위한 스파이 활동을 해온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앞서 영국 정부는 화웨이가 참여했던 사이버보안센터에 대한 심층 조사에 들어가겠다고 발표했다.

인민일보는 “이같은 장벽에도 불구하고 화웨이는 글로벌에서 눈에 띄는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며 에릭슨보다 이익 실적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인민일보는 “에릭슨과 화웨이가 서로 최대 경쟁사이지만 꽁꽁 얼은 통신장비 업황 속에서 두 기업의 추이는 다르다”며 “매출은 같지만 화웨이의 순익은 에릭슨의 세 배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급성장하는 화웨이 실적을 보도하며 “화웨이는 올해 에릭슨을 제치고 최대 장비기업 입지를 굳힐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화웨이가 모바일 기기를 비롯해 다양한 사업의 폭을 넓히는 등 단순히 시장 점유율이 아닌 `전략` 중심의 길을 걷고 있다고 부연했다. 인민일보는 위청동 화웨이 CEO가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이란 단어에 화웨이가 떠오를만큼의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싶다”며 “2015년까지 세계 3위 스마트폰 브랜드로 발돋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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