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17개로 분산된 수사시스템을 통합하고 첨단 범죄분석 체계를 갖추는 등 수사 역량을 대폭 강화한다. 필요할 때마다 개별 수사시스템을 구축해 호환성·확장성이 부족하고 체계적인 범죄분석시스템 부재로 업무 효율이 떨어지는 문제를 해결한다는 목표다.
경찰청은 총 45억7000만원을 투입해 연내 수사시스템 통합과 데이터웨어하우스(DW)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르면 이달 중 사업자를 선정하고 사업에 착수한다.
경찰청은 지난 2011년부터 수사시스템 통합을 위해 기본계획·정보화전략계획(ISP)을 수립하고 개발·관리절차 표준을 수립하는 등 준비 작업을 추진했다.
총 17개 수사시스템을 `사건수사시스템` 중심으로 통합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소요 시간은 단축시킬 계획이다. 마약프로파일링시스템·선거사범관리시스템 등은 사건수사시스템의 일부 기능으로 흡수한다. 증거물관리시스템·DNA신원확인시스템 등은 표준 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 작업을 거쳐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
경찰청은 통합 데이터베이스(DB)를 바탕으로 DW를 구축해 첨단 범죄분석시스템을 구현한다. 데이터를 주제별·목적별로 분류해 각종 통계를 만들고 범죄를 분석할 방침이다. 다양한 분석 기법·도구 도입으로 유용한 정보를 도출하고 결과를 정제·시각화한다. 이를 통해 범인 검거율을 높이고 효과적으로 범죄를 예방한다는 목표다.
스마트폰으로 수사 대상자 검색, 사건·수용자 정보 조회가 가능하도록 `모바일 사건시스템`을 만들어 시범 운영한다. 경찰이 사용하는 업무용 스마트폰에 설치하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검색·조회·승인·결재 등이 가능하도록 한다. 시범운영으로 효과가 입증되면 향후 스마트폰을 추가 구매하거나 응용 프로그램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경찰 업무 효율과 검거율을 높이고 관련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통합된 수사시스템은 연말이나 내년 초부터 본격 운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