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량있는 직원 채용을 위해 소셜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입사 지원자 데이터를 분석해 채용 결정에 반영하는 기업이 늘어난다. 취업 준비생은 채용 사이트 개인 프로필뿐만 아니라 소셜네트워크 정보 관리까지 신경 써야 할 지경이다.
18일 인포메이션위크는 링크드인이 세계 채용 담당자 3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3 글로벌 채용 트렌드` 보고서를 인용해 소셜과 모바일 활용, 데이터 분석이 채용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과거엔 직원을 뽑기 위해 채용 게시판에 공고를 내고 지원자의 원서를 기다리는 게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고는 쉽게 기억 속에 묻히고 좋은 인력을 선발하기도 어렵다. 링크드인과 같은 비즈니스 전문 소셜네트워크 사용이 늘어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담당자 중 38%가 여전히 일반적인 인터넷 채용 게시판을 활용하지만 소셜네트워크를 사용하는 비중도 37%에 달했다. 지난해보다 1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기존 채용 방식으로는 입사 지원자 정보를 파악하는 데 한계를 느끼는 담당자가 늘어났다는 뜻이다.
소셜네트워크에서 지원자 데이터를 분석해 의사결정에 반영한다는 응답도 지난해 대비 8%포인트 증가했다. 채용 담당자들은 기술, 전문성, 재능, 열정을 비롯해 해당 업무에 적합한 사람을 찾기 위해 데이터를 분석한다.
보고서는 채용 공고를 꼼꼼히 살펴보고 기업이 원하는 핵심 역량을 소셜네트워크의 개인 프로필에 반영하라고 충고했다. 개인 홈페이지나 블로그 등에도 검색 결과에 해당 내용이 노출될 수 있도록 수정하는 게 필요하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통해 직원을 채용하고 구직자와 직접 소통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소셜네트워크 활동 관리도 중요해졌다. 소셜 네트워크에서 부정적인 인상을 받으면 입사 당락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릴라 스리니바산 링크드인 그룹 마케팅 매니저는 “겉으로 드러난 입사 지원자의 이미지와 상관없이 채용 결정을 위해 그들의 소셜네트워크 정보를 활용하는 곳이 늘어난다”며 “채용 담당자들이 어떻게 직원을 선발하는지 모른다면 커다란 기회를 놓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