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사 목재연료 확보에 비상

발전회사들이 목재부산물 연료 확보에 고심하고 있다.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공급 확대 정책에 따라 우드펠릿이나 우드칩 등 친환경연료 사용 비중을 높이고자 하지만 물량 확보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발전업체는 우드펠릿과 우드칩을 확보하려 현지 지분투자에 나서는 한편 국제 입찰 등 공격적 행보에 나섰다.

가장 적극적인 업체는 동서발전이다. 동서발전은 발전사로는 처음으로 오는 31일 30㎿ 규모 우드칩 전소발전소를 준공한다. 이 발전소는 연료 전체를 목재를 잘게 부순 우드칩으로 사용한다. 한해 소요되는 연료는 21만톤 규모다.

강창수 동서발전 건설처 차장은 “우드칩 생산업체 그린바이오매스에서 10만톤, 정부가 승인한 국내 수집상으로부터 11만톤을 조달할 계획”이라며 “안정적 수급을 위해 수입보다 국내 조달을 원칙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안정적 연료조달은 풀어야 할 숙제다. 여름에는 장마로 연료에 포함된 수분이 규정치 이상으로 높고 겨울에는 운송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강 차장은 “국내에서는 폐목을 주로 사용, 흑송 등을 원료로 사용하는 수입산에 비해 발열량이 떨어진다”며 “품질에 따라 구매가격에 차등을 주는 방식으로 품질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동서발전이 국내에서 목재연료를 전량 조달하면서 원목업체 등 일부 경쟁업체로부터 클레임이 제기되기도 했다.

남동발전 발전처는 삼천포화력과 영흥화력에 우드펠릿을 석탄과 혼소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두 발전소에서 소비하는 우드펠릿은 연간 32만톤 분량이다.

남동발전은 국내연료 조달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연료 전량을 수입할 방침이다.

김춘근 영흥화력본부 발전운영처장은 “국내에서는 산림청 간벌에 따른 물량이 제일 많지만 운반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저수지나 기타 지역 물량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남부발전은 지난해 10월 국내 최초로 하동화력 1~4호기를 우드펠릿 혼소설비로 개조하는 공사를 마친 후 발전을 시작한 상태다. 올해 사용할 우드펠릿은 14만톤 규모로 예상된다. 남부발전 소요량 전체는 동남아에서 들어온다.

박병철 남부발전 자원개발팀 차장은 “발전사 사용량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로 연료 공급이 점차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하며 “올해는 입찰로 물량을 확보하지만 내년부터는 현지 업체에 지분투자 등을 이용해 안정적으로 들여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태안화력에 우드펠릿을 혼소키로 한 서부발전은 연간 24만톤의 우드펠릿 확보에 나섰다. 서부발전은 혼소율을 20%까지 높일 계획을 가지고 있다. 서부발전 역시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수급처를 물색하는 한편 지분 인수로 현지에서 생산해 직수입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용어설명

=우드칩(chip):폐목재를 2~3㎝의 연소하기 쉬운 조각형태로 잘게 가공한 것. 채적당 열량이 3500㎉ 정도로 낮지만 가격이 우드펠릿보다 싸다.

=우드펠릿(Pellet):목재 가공과정에서 발생하는 건조된 목재 잔재를 톱밥과 같은 작은 입자 형태로 분쇄 후 압축한 원통형의 작은 알갱이. 크기는 4∼10㎜, 길이는 20∼50㎜고 채적당 발열량은 4500㎉ 이상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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