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2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뽑혔다.
15일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일자리 커뮤니티 사이트인 `글라스도어`와 함께 지난 12개월 간 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상위 25개 기업을 가려냈다. 결과는 페이스북이 1위를 차지했다. 조사는 철저히 업계 종사자 입장에서 해당 기업의 문화와 라이프스타일, 봉급 수준, 입사 후 개인의 성장폭 등을 항목을 구분해 점수를 산출했다.
페이스북은 사내 구성원 사이 좋은 에너지를 공유할 수 있고, 전 세계가 자사 서비스를 사용한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5점 만점에 4.7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 페이스북 엔지니어는 “최고의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며 “멋진 환경과 좋은 동료들과 함께 배움의 폭도 넓힐 수 있다”고 밝혔다.
4.6점으로 2위를 기록한 소프트웨어 기업 가이드와이어를 포함해 25개 기업 중 절반 이상은 시트릭스, 레드햇, 세일즈포스닷컴 등 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 몫이다. 6위에 오른 SAS는 복리후생이 우수한 기업으로 직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7위 워크데이는 근무시간은 길지만 업무에 대한 직원들의 사명감이 투철해 만족도가 높게 나왔다.
흔히 일하기 좋은 기업을 말할 때 구글이 빠지지 않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4.3점으로 5위에 머물렀다. 일과 개인생활의 균형을 맞출 수 있고 다채로운 복리후생으로 좋은 점수를 받았지만 세간의 예상치보다는 낮은 순위라는 평이다.
브랜드 가치로 세계 1위였던 애플이 이 조사에서는 17위에 그친 점도 눈길을 끈다. 총점 3.9점을 받은 애플은 당대 최고의 IT기업으로서 직원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지만 경쟁을 강조하는 엄격한 기업문화와 심한 업무 강도로 평점이 깎였다.
11, 12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인텔과 퀄컴은 둘 다 연봉은 높지만 너무 긴 근무 시간이 단점으로 꼽혔다. 인터넷 기업 아카마이는 연매출 10억달러 이상을 기록하는 대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여전히 스타트업 시절의 정신을 유지하고 있어 13위에 올랐다. 반도체 설계 SW를 다루는 멘토그래픽스(22위)는 가족적인 분위기가 최대 장점으로 꼽혔고 어도비(20위)는 직원들이 다양한 업무 지식을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순위권에 들었다.
일하기 좋은 기업순위
(자료: 글라스도어)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