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IBM에 맞서 클라우드 가격 대폭 인하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지난 4월에 이어 또다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가격을 내렸다. 벌써 서른일곱 번째다. 소프트레이어테크놀로지 인수로 클라우드 사업 강화에 나선 IBM, 무섭게 성장하는 신생업체 디지털오션에 맞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인포메이션위크는 AWS가 최근 서비스 별로 37%에서 최대 80%까지 클라우드 컴퓨팅 가격을 인하했다고 12일 보도했다. 서버 자원을 빌려주는 `서비스형 인프라(IaaS)`에 집중됐다.

AWS의 잦은 가격 인하는 사용자가 많기 때문에 가능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갈수록 피열해지는 시장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한 몸부림이다. 특히 아마존이 경계했던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아니라 IBM이 새로운 경쟁상대로 떠올랐다.

IBM은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 업체 소프트레이어테크놀로지 인수를 완료했다. 소프트레이어는 미국과 유럽, 아시아에서 데이터센터 13개를 운영하며 2만여 중소기업 고객을 확보했다. AWS는 지난 1년간 소프트레이어의 활약을 목격했다. IBM은 대기업과 공공 분야에서 성과를 보인 기존 `스마트 클라우드`와 소프트레이어 솔루션을 글로벌 통합 플랫폼으로 서비스한다. 인수에 맞춰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부도 신설했다.

무료 오픈소스 하이퍼바이저 KVM을 사용하는 디지털오션의 성장도 AWS를 긴장시킨다. 하이퍼바이저 KVM은 한 시스템에서 여러 운용체계(OS)를 가동하도록 해주는 소프트웨어로 클라우드 컴퓨팅의 핵심 요소다. 디스크보다 속도가 빠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쓰는 것도 디지털오션의 강점이다. 55초만에 가상 서버 한 대를 만들 수 있다.

인포메이션위크는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 간 가격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서비스 수준이 평준화되면서 가격 경쟁력이 신규 고객 확보의 핵심 요소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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