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이나 기업이 인공위성을 빌려쓰는 시대가 온다. 더버지는 스타트업 나노새티스파이가 초소형 인공위성을 대여하는 서비스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나노새티스파이는 8월 4일 첫 번째 초소형 인공위성을 쏘아 올린다. 인공위성은 일주일에 250달러를 내면 누구나 빌려 쓸 수 있다. 우주에 관심이 많은 일반이나 학교, 기업들이 대상이다. 정부나 국책 연구기관의 전유물이던 우주탐험을 개인도 할 수 있게 된 셈이다.
2003년 스탠퍼드를 비롯한 세계 대학은 초소형 인공위성 표준 `큐브샛`을 제정했다. 큐브샛은 오픈소스 기반이며 10㎤ 부피와 1.33kg 이하 무게의 우주 탐사용 소형 위성이다. 현재까지 약 75개가 지구 궤도를 돌고 있다.
나노새티스파이는 이 규격을 따르는 인공위성과 이를 제어하는 앱을 개발했다. 이 앱으로 위성에 있는 센서를 조작하고 실험을 한다. 피터 플라처 나노새티스파이 CEO는 “위성을 빌려 쓰는 혁신적인 서비스는 메인프레임이 PC로 변화한 것과 같다”고 말했다.
나노새티스파이는 크라우드 펀딩 `킥스타터 프로젝트`에서 10만6330달러를 모았다. 이후 120만달러를 추가로 펀딩했다. 최근에는 러시아 억만장자 드미트리 그리신이 나노새티스파이에 30만달러를 투자했다.
나노새티스파이 시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교도 10곳으로 늘어났다. 미항공우주국(NASA)은 연구와 교육 분야에 협력한다. 나노새티스파이는 인공위성 데이터를 실험에 활용하고 분석하는 교육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 회사는 소형 위성이 수집한 날씨와 자연재해 정보 등도 판매한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