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앱스토어가 7월 10일(현지시각)로 오픈한 지 5년을 맞았다. 애플은 2008년 500개로 시작한 앱이 5년만에 9십만개 이상으로 늘었다며, 지난 5년을 수많은 성과와 결실을 가져다준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애플은 앱스토어에 5주년을 기념하는 공간을 마련하고 앱스토어가 걸어온 이정표를 시대별로 나열했다. 또한, 획기적인 앱과 대작 게임을 각각 5선씩 엄선해 한정기간 동안 무료로 제공한다고 전했다.
애플의 공식 발표는 다소 늦었지만, 프리미엄 유료 앱 10선의 무료화는 탄생 5주년을 맞은 앱스토어측 이벤트로 추정된다는 보도와 함께 이미 매체와 사용자에 알려졌다. 그에따라 지난 8일부터 행사 중인 게임 앱을 중심으로 무료앱 순위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이들 앱 대부분은 일시적 무료행사를 대부분 하지 않았던 소위 프리미엄급 인기작이다. 일부 할인 행사를 진행한 적은 있으나 완전 무료화 서비스에 들어간 적은 없다. 때문에 일단 받아두려는 이용자가 몰리며 아이폰과 아이패드 무료 앱 순위는 이들 앱이 1~10위에 줄서기 되는 현상이 일어났다.
이번 주 <스마트 앱 랭킹>에서는 필요에 따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무료화가 진행중인 앱을 소개한다. 행사가 언제까지 진행될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서두르는 것이 좋다.
△베어풋 월드 아틀라스
3D 지구본의 형식을 띈 일종의 백과사전 앱이다. 각 나라를 탐험하며 야생동물을 만나고, 랜드마크, 자연적 특성 및 유명한 건물들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다운받을 수 있으며, 원래 가격은 4.99달러다. 한글이 지원되지 않는 부분은 아쉽다.
△데이원(Day One (Journal / Diary))
일종의 다이어리 앱이다. 사진과 함께 메모를 기록하며 자신만의 역사책을 만들 수 있다. 시간, 장소, 날씨 등을 자신의 글에 포함시켜 구체적인 일기장을 만들 수 있다. 다양한 부가 앱과 연동이 쉽다. 4.99달러에 판매되던 앱으로,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유니버셜 앱이다.
△하우 투 쿡 에브리띵(How to Cook Everything)
요리 레시피가 가득 담긴 완소 요리 앱이나, 국내 이용자에게는 그다지 큰 효용이 없어 보인다. 마크 비트먼(Mark Bittman) 뉴욕타임즈 칼럼니스트가 제작에 참여했다. 2천 가지가 넘는 고급 요리를 만들 수 있게 도와준다. 원 가격은 4.99달러.
△오버(Over)
저장된 사진에 글자나 로고 등을 넣어 다양한 컨셉으로 바꿔주는 캡션 앱이다. 포토샵이나 기타 이미지 편집 도구 없이 간단하게 사진을 꾸미기에 최적화됐다. 여러가지 폰트로 만든 나만의 사진을 SNS에 손쉽게 공유할 수 있다. 원 가격 1.99달러로 역시 유니버셜 앱이다.
△트랙터 DJ(Traktor DJ)
트랙터 DJ는 19.99달러의 높은 가격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이용자에게 호평 받은 디제잉 앱이다. 네이티브 인스터먼츠(Native Insturments)가 제작한 DJ믹스 시스템으로, 이펙트나 필터링 기능 등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 초보자도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실제 DJ툴에 가깝게 한 인터페이스가 특징이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버전이 따로 나와있어, 이번 기회에 모두 받아두는 것이 좋다.
△배드랜드(BADLAND)
프로그마인드(FROGMIND)가 개발한 배드랜드는 횡스크롤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동화같이 느껴지는 몽환적 분위기와 간단한 조작법으로 손쉽게 적응할 수 있는 쉬운 게임성이 특징이다. 세심하게 적용한 물리 효과와 잘 어울리는 사운드가 몰입감을 높인다. 애플 디자인 어워드 2013 수상작 중 하나로, 3.99달러에 판매됐다.
△인피니티 블레이드2(Infinity Blade2)
iOS의 대표 비쥬얼 액션 롤플레잉 게임으로, 게임에 관심이 있다면 이미 한 번 쯤 즐겨봤을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출시된 지 상당히 오래된 앱이지만 무료화는 이번이 처음. 광원 효과와 액션성을 바탕으로 한 뛰어난 그래픽은 이미 많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광고에서 소개된 바 있다.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최적화 됐으며, 6.99달러에 판매됐다.
△슈퍼브라더스 & 소서러 EP(Superbrothers: Sword & Sworcery EP)
도트로 이뤄진 배경이 특징인 액션 퍼즐 기반 스토리 게임이다. 니트로 느낌을 물씬 담은 8비트 어드벤처 장르로, 감동적인 스토리가 중심인만큼 한글화가 아쉽다. 2.99달러에 판매되던 유니버셜 앱.
△타이니 윙스(Tiny Wings)
앵그리버드가 늘 앱스토어 유료 부문 1위에 고정되어 있던 시절, 가장 처음 이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던 게임 앱이다. 언덕과 터치 다이빙을 이용해 자신의 새를 높이 날개 하는 것이 목표다. 경주 모드를 지원하는데, 아이패드 앱에서는 두 명이 동시에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아이폰버전은 0.99달러에, 아이패드 버전은 1.99달러에 판매됐다.
△스왐피(Swampy - Where Is My Water?)
디즈니사가 서비스한 인기작이다. 스왐피라는 악어캐릭터가 샤워를 할 수 있도록 물을 전달해주면 된다. 각 스테이지를 공략해나가는 퍼즐 게임 장르로, 틈나는데로 가볍게 즐길 수 있다. 가격은 0.99달러.
공식 설명에는 없지만 일부 앱이 추가로 무료화됐다. 타이포포토(Typophoto)는 오버(Over)와 유사한 사진 꾸미기 앱으로, 2백 여개의 폰트로 사진 위에 글자를 입힐 수 있다. 역시 처음으로 무료 전환된 앱이다. EA사가 제공하는 몇몇 게임 앱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데드스페이스(Dead Space)는 2011년 머피 어워드(Meffy Awards) `올해의 최고 모바일 게임`상을 수상한 1인칭 기반 액션 장르의 게임이다. 미러스엣지(Mirror`s Edge)는 뛰어난 속도감과 화질을 자랑하는 횡스크롤 액션 게임이다. 그 밖에 심즈 미디어블(Sims Medieval), 플라이트 컨트롤(Flight Control), 페글(Peggle) 등의 게임 앱이 무료화에 합류한 상태다.
이종민기자 lj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