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첫 기업공개(IPO) 종목인 나스미디어(대표 정기호) 청약에 1조3227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려 78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10일 나스미디어 상장주관사인 KB투자증권은 8·9일 이틀간 실시된 일반 공모 청약경쟁률이 781대 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포티스(834대 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나스미디어는 디지털 광고판매대행사(미디어렙)로 KT가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으며 17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나스미디어 공모주 청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올해 하반기 IPO 시장에 훈풍이 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주관사인 KB투자증권은 “수요예측 당시 기관투자자의 평가가 좋았던 만큼 일반 투자자의 반응도 좋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올해 상장한 공모주 대부분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데다 나스미디어는 성장성과 안정성은 물론이고 높은 수익성까지 갖춘 기업이라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