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달 말 확정된 롱텀에벌루션(LTE) 주파수 할당방안을 둘러싸고 이동통신 3사 노조까지 반발하고 나서자 “업체들의 딴소리는 안타까운 행동”이라며 이례적으로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미래부는 3일 보도자료를 내고 “장기간에 걸친 논의와 의견수렴을 거쳐 이미 확정된 정부안에 대해 자사 입장과 다르다는 이유로 지속적으로 언론 등을 통해 사실과 다른 얘기를 하는 것은 안타까운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미래부는 “이미 할당방안은 확정됐다”며 “이통사들은 선의의 경쟁을 통해 주파수를 할당받아 고품질의 서비스를 조기에 제공함으로써 국민 편익과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도록 전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미래부는 지난해 말부터 주파수 할당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해 공개토론, 이통사 의견청취, 자문위원회 자문 등 다양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친 뒤 지난달 28일 `복수밴드 혼합경매`안을 최종적으로 확정 발표했다.
미래부 발표 직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일제히 반대 성명을 내놓았다. 지난 2일에는 KT노동조합이 미래부 할당안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노동조합이 반박 보도자료를 내면서 노동조합까지 가세해 상호 비방전이 가열되고 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