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5마력 푸조, 현대차 누르고 '구름 위 경주' 제패

세바스티앙 로브, 파익스 피크 힐 클라임에서 압도적인 기록으로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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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208 T16 파이크스 피크(오른쪽)과 현대 PM580T

제91회 파이크스 피크 힐 클라임 대회(Pikes Peak International Hill Climb)의 승자는 푸조, 그리고 로브였다.

지난 6월 30일(현지 시각)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 파이크스 피크 산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세바스티앙 로브(Sebastien Loeb)가 운전한 ‘푸조 208 T16 파이크스 피크’는 8분 13초 878의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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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기록은 지난 해 리즈 밀렌(Rhys Millen)이 제네시스 쿠페로 수립한 9분 46초 164였다. 리즈 밀렌은 올해 다시 현대 PM580T 경주차를 몰고 출전, 자신의 기록을 넘어선 9분 2초 192로 결승선을 통과하는데 성공했으나, 로브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WRC 9회 챔피언 등 랠리의 살아있는 전설이 된 로브는 이번이 힐 클라임 대회 첫 도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총 156개의 코너로 이루어진 20km길이의 산길을 평균 145km/h의 속력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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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마친 후 세바스티앙 로브는 “그 누구도 푸조의 스포츠 컴퓨터가 예상했던 8분 15초란 기록을 깰 수 있을 거라 예상하지 못했는데, 이런 기록을 세우게 되어 무척 기쁘다. 출발 할 때부터 짙은 구름이 깔려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레이스 초반부터 끝까지 완벽한 컨트롤을 보여준 208 T16 파이크스 피크는 내가 운전해본 그 어떤 자동차보다도 훌륭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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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브가 운전한 푸조 208 T16 파이크스 피크는 푸조가 1988년 405 T16 파이크스 피크로 당시 세계 기록(10분 47.220초)을 세우며 우승을 차지 한지 25년 만에 야심차게 들고 나온 전용 경주차다. 국내에도 시판 중인 푸조의 해치백 `208`을 바탕으로 했으며, 875마력, 90kg·m의 힘과 최고속도 241km/h의 성능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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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208 T16 파이크스 피크와 푸조 405 T16 파이크스 피크

한편, 파이크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 클라임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의 유명 경주대회 중 하나로, 록키 산맥(Rocky Mountains) 자락에 위치한 고도 4,301m의 파익스 피크 산에서 펼쳐져 ‘구름속의 레이스’로 불리기도 한다. 구불구불 굽이치는 산길의 오르막 구간에서 출전 경주용차가 한 대씩 순차적으로 출발해 목적지까지 가장 빠른 기록을 달성한 드라이버가 우승을 차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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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권 RPM9기자 bkm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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