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마이크·음향기기 전문업체 오디오테크니카가 차별화된 음향 솔루션과 디자인 경쟁력을 앞세워 해외 소형 음향기기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다. 경쟁사들이 블루투스·근거리무선통신(NFC) 모듈 등을 탑재한 제품으로 사용자 편의성 강화에 나서는 가운데 `음질`과 `디자인`을 주요 마케팅 포인트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3일 오디오테크니카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헤드폰 및 이어폰 9종을 선보였다.
중저음 재생 기능을 극대화한 `솔리드 베이스(solid bass)` 제품군은 헤드폰 2종(ATH-WS55X·WS33X)과 이어폰 2종(ATH-CKS77X·CK55X)을 각각 선보였다. 각 제품 하우징(housing) 내부에 이중 챔버(chamber) 구조를 적용해 공기 흐름을 탄력적으로 증폭시켜 강한 중저음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렉트로닉(electronic), 힙합(hip-hop), 록(rock) 등 강한 비트 음악에 적합하다. 회사 관계자는 “많은 소비자에게 솔리드베이스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가격 장벽은 낮추고 음질은 향상시킨 것”이라며 “알루미늄과 메탈 소재를 사용해 액세서리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디자인 경쟁력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오는 8월 국내 출시 예정인 `소닉퓨엘(SonicFuel)` 제품군은 사용자 중심으로 디자인을 개선해 착용감과 디자인 경쟁력을 높였다. 360° 회전하는 알파벳 `C` 형태 이어피스를 활용해 사용자 움직임에도 제품이 귀에서 빠지지 않도록 밀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제품 내부에 13.5㎜ 드라이버 유닛을 탑재해 음향 선명도와 볼륨감을 강화했다. 이날 행사 참가를 위해 방한한 마쓰시타 가즈오 오디오테크니카 사장은 “소닉퓨엘은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 모델”이라며 “10~20대 연령층을 중심으로 고객층을 확보해 해외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이날 주변 잡음을 90% 까지 제거할 수 있는 노이스캔슬링 헤드폰 `ATH-ANC70`과 다양한 색상으로 디자인된 여성용 이어폰 `ATH-CFK77`도 공개했다. 두 모델은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호리베 신지 오디오테크니카 국제영업부장은 “자체 조사에 따르면 한국 소형 음향기기 시장은 약 100억엔(약 1134억원) 규모”라며 “내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자가전쇼(CES)에서 공개 예정인 블루투스 헤드폰 등 독자적인 제품을 앞세워 한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