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로버가 우리 기술과 자본으로 제작된 3D애니메이션 `넛잡(The Nut Job)`으로 전세계 시장을 공략한다. 넛잡은 내년 1월 북미 지역 개봉을 시작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이 만든 극장용 애니메이션이 전 세계에 개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레드로버(대표 하회진)는 3D애니메이션 야심작 `넛잡`을 내년 1월 17일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먼저 개봉한다고 2일 밝혔다. 전 세계 영화 1번지 북미시장 배급은 할리우드 10대 메이저 배급사인 오픈로드가 맡았다.
넛잡은 내년 1월 17일 북미 전역에서 3000개 스크린에 걸린다. 이 역시 우리나라 애니메이션 역사상 전무후무한 출발 기록이다. 영화·애니메이션 세계 1번지인 미국에서 먼저 개봉함으로써 세계적 완성도와 흥행성을 입증해 보이겠다는 전략이다.
레드로버 넛잡은 아시아 애니메이션 역사상 최초로 할리우드 메이저 배급사인 오픈로드 필름을 통해 배급된다. 레드로버 관계자는 “1월 17일은 마틴 루터 킹 목사 기념일이기도 하고 1월에 큰 영화가 개봉하지 않아 개봉일로 정했다”고 택일 배경을 설명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남미, 유럽 등 북미 이외의 지역은 1월 17일 이후 개봉된다. 와인스타인 컴퍼니가 배급을 맡았다. 와인스타인은 메이저 배급사로 북미를 제외한 해외에서 최대 메이저 배급사로 손꼽힌다.
넛잡 주요 캐릭터 목소리는 할리우드 유명 배우가 맡았다. 테이큰의 주연 배우 리암 니슨, 캐서린 헤이글 등이 목소리 연기를 한다. 애니메이션 `라따뚜이`의 메인 작가 론 캐머런이 작가로 참여했다.
넛잡은 영화로 그치지 않는다. 넛잡은 TV시리즈로도 제작이 진행 중이다. 미국 유니버셜스튜디오 홈 엔터테인먼트가 넛잡을 DVD와 홈비디오로 북미 전역에 배급할 예정이다. 레드로버는 넛잡2도 제작 검토 중이다.
김한철 레드로버 부사장은 “넛잡 개봉을 시작으로 전 세계 파급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3D 애니메이션 산업은 물론 레드로버에도 넛잡 글로벌 도전은 중요한 전환기적 의미가 담겨 있다” 말했다.
`넛잡` 글로벌 개봉 관련 현황
자료:레드로버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