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방의 선물` `아이언맨3` `베를린` 등에 힘입어 상반기 영화 관객수와 한국영화 관객수가 신기록을 작성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상반기 한국 영화산업 결산 결과, 영화 관객 수는 9850만명, 한국영화 관객 수는 5555만명으로 양 지표 모두 기존 상반기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2일 밝혔다.
상반기 전체 영화 관객은 기존 최고 기록인 작년 상반기 8326만명보다 18.3%(1524만 명 증가)나 늘어났다. 한국영화 관객 또한 작년 상반기 대비 25.0%(1109만명) 늘면서 상반기 사상 처음으로 5000만명을 넘겼다.
상반기 흥행 순위 10위 내에 한국영화 6편이 이름을 올리면서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56.4%를 기록했다. 지난 4, 5월 두 달간 높은 외화점유율에도 불구하고 한국영화 강세가 지속됐다.
전체 영화 매출액은 724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6423억원)에 비해 12.7%(817억원) 늘었다.
작품별로는 지난 1월 개봉한 `7번방의 선물`이 1280만명을 기록하면서 914억원으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다. 이어 아이언맨3(900만명·708억원), 베를린(716만명·523억원), 은밀하게 위대하게(664만명·465억원), 신세계(468만명·348억원) 등의 순이다.
하반기에도 대작들이 대거 출시되면서 한국 영화 흥행은 지속될 전망이다.
오는 4일 감시자들이 개봉하는 것을 시작으로 17일에 미스터 고, 다음달 1일 설국열차 등이 개봉을 앞뒀기 때문이다.
박병우 문화부 영상콘텐츠산업과장은 “상반기에는 표준임금 가이드라인 도입, 시나리오 표준계약서 확정, 한·중 공동제작 협정 등의 성과를 거뒀다”며 “하반기에도 정책 이행 점검과 함께 저예산 예술독립영화 투자 등 영화산업 활성화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