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원자력이 에너지 수요 증가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상목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은 지난 28일(현지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제3차 원자력에너지 각료회의에 정부 수석대표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 차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세계적으로 원자력이 위축되고 있다”면서도 “급증하는 에너지 수요와 기후변화 대응 등 인류가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자력은 현실적인 대안으로 재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발전하는 데도 원자력 에너지가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한국은 지속적으로 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활동으로는 원자력 안전규제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11년 원자력안전위원회를 신설하고 원전의 안전 취약성을 개선하는 장·단기 개선대책을 마련한 것을 꼽았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권고·제안에 후속조치를 진행하는 것도 설명했다.
이 차관은 “원자력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려면 방사성폐기물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미래 원자력 시스템을 개발하고, 개도국 원전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등의 국제 협력이 중요하다”면서 “한국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강조했다.
각료회의와 함께 열린 기술회의에서는 박군철 한국전력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KINGS) 총장이 `한국 원자력 인적자원 개발의 현재와 미래 도전`을 주제로 발표했다.
박 총장은 발표에서 원전 인력 수요 현황과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소개한 뒤 미래 인력양성을 전망했다. 특히 새로운 도전으로 글로벌 인력 양성에 나서는 KINGS를 새로운 모델로 제시해 참석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원자력에너지 각료회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주최로 4년마다 열리는 장관급 회의다. 이번 3차 회의는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개최됐다. 회의에는 70여개국 700여명의 대표단이 참석해 원자력 개발의 국가별 현황을 살펴보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으로서 원자력의 향후 발전방향을 논의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