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일본 휴대폰 시장 최강자였던 파나소닉이 일본 스마트폰 사업을 축소한다고 일본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파나소닉은 4분기부터 일본 내 개인용 스마트폰 사업을 대폭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본 1위 이동통신사인 NTT도코모가 소니와 삼성전자 인기 제품에 판촉 보조금을 집중하는 전략을 채택해 더 이상 수익을 늘리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파나소닉은 폴더형 휴대폰을 NTT도코모에서 판매한다.
일본 시장조사 회사인 MM소켄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2000년까지 일본 내 휴대폰 시장 점유율 1위였지만, 스마트폰 대응이 늦어 2012년 7위로 전락했다. 파나소닉 휴대폰 사업은 2012년 81억엔 적자였다.
파나소닉은 일본 내에서 법인 고객용 스마트폰에 집중하고 해외 진출을 노린다. 지난달부터 인도에서 중국제 저가 스마트폰을 팔기 시작했고, 다른 아시아·아프리카 국가에도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소프트뱅크와 손잡고 스마트폰 판매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