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각급 학교과 지역별 교육청 등이 학생들의 각종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 활용하는 것을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고 CNN머니가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에 따르면 뉴욕시 교육 당국이 각급 학교가 학생들에 대한 각종 정보를 저장하고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DB)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영리단체 `인블룸`(InBloom)과 제휴하면서 개최한 공청회에서 교사와 학부모 사이에 학생 데이터의 저장과 활용 등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현재 학교나 교육 당국이 가진 정보는 학생들의 성적 뿐 아니라 가정형편을 알 수 있는 `무료 점심 대상`여부, 급우와 싸움 등 교내 문제 연루 여부, 복용 약물 등 학생들의 학교생활과 관련된 거의 모든 내용이 망라돼 있기 때문이다.
찬성론자들은 이 정보가 개별 학생 지도에 유용하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개별학생의 정보를 분석한 결과, 만들기를 좋아하고 수학에 흥미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면 그에 맞춰 `맞춤식 교육`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일리노이주 블루밍턴의 짐 피터슨 교사는 "인블룸의 데이터는 아이들에게 개인화된 교육환경을 만들어준다"고 강조했다.
또 이런 데이터는 교사들이 교육재료로 사용할 수 있는 각종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촉진하는 등 교육계에 새로운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고 피터슨은 주장했다.
하지만 학부모 카렌 스프로월(뉴욕 거주)은 "어떤 정보가 추적되고 보관돼 있는지, 어떻게, 어떤 목적으로 사용되는지 알 수 없어 불안하다"고 주장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판정을 받은 9세 자녀를 둔 스프로월은 "학교에 저장된 자녀의 병력자료나 그의 행동과 관련된 자료를 누군가가 볼 수도 있다는 점이 가장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스프로월 등 일부 학부모들은 자료 수집과 활용과 관련된 과정이 충분하게 투명하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CNN머니는 `인블룸` 이외에도 학생들이 수학문제를 푸는 과정과 관련된 각종 데이터를 분석하는 수학교습 프로그램 `드림박스 러닝` 등 학생들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애플리케이션이나 IT업체들이 늘고 있어 이같은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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