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번호만 누르면 앱과 모바일웹으로 연결…스마트 서비스 활성화 전기

앱과 모바일웹, 동영상 등 각종 스마트 서비스에 전화번호를 부여하고, 전화를 거는 방식으로 손쉽게 이용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스마트폰과 앱스토어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도 쉽게 쓸 수 있어 스마트 서비스 확산에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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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T 서비스 사례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대표 박종봉)은 전화번호로 스마트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물통신(TOT:Telecom Of Things)` 기술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TOT는 앱, 웹, 동영상콘텐츠 등의 스마트 서비스에 고유한 전화번호를 부여하고, 이용자가 스마트폰으로 해당번호에 전화를 걸면 바로 접근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카카오톡에 `090-1234-5678`이라는 번호를 부여하면, 스마트폰 사용자가 해당번호로 전화를 걸면 카카오톡 앱을 설치할 수 있다.

문자메시지로 다른 사람에게 스마트서비스 이용번호를 쉽게 전달할 수 있어 홍보나 서비스 전파에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TOT 서비스가 확산되면 구글이나 애플 등 해외 플랫폼 종속에서 벗어날 수 있다. 통신사는 물론이고 콘텐츠 사업자도 스마트 서비스를 확대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

전화번호는 하나의 번호에 내선번호 개념을 적용함으로써 무한대로 확장할 수 있다.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 조사에 따르면 현재 스마트폰으로 앱과 웹 등 스마트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하는 사용자 비율은 25%에 그친다. 스마트 서비스 이용률을 높이려면 TOT와 같은 쉬운 스마트 서비스 이용방법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애틀러스리서치는 통신사와 시범서비스 논의를 하고 있으며 정부와 협력해 표준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표준화가 완료되면 TOT 플랫폼의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중혁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 부사장은 “TOT는 스마트 서비스에 대한 수요와 공급을 확대함으로써 관련 산업의 선순환 밸류체인을 구축할 수 있다”면서 “중장년 및 노인층 이용자도 스마트 서비스 생태계로 편입시킬 수 있고, 다양한 수익모델을 만들어 콘텐츠 산업도 육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 부사장은 “TOT가 도입되면 3년 안에 스마트폰 보유자의 80% 이상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연간 1조원 이상의 신규 서비스 매출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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