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스(ETAS)코리아는 세계적 자동차 부품업체 로버트보쉬그룹 자회사인 이타스의 한국지사다. 2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자동차 및 임베디드 소프트웨어(SW) 분야 개발용 솔루션과 엔지니어링 서비스,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지난해 김진형 대표 체제로 개편되면서 자동차 분야 토털 솔루션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타스코리아는 차량 전자제어장치(ECU) 개발 프로세스의 표준으로 확립된 `브이 사이클(V-Cycle)`의 각 단계에 대응하는 SW 및 하드웨어(HW) 제품을 제공한다. 브이 사이클이란 기능요구부터 기능개발-모형제작-SW 개발-SW·HW 통합 및 테스트-기능 테스트-최종 평가 및 최적화 7단계를 브이(V)자 모형으로 나열한 것을 말한다. 이타스코리아는 아스켓(ASCET), 잉카(INCA), 랩카(LABCAR) 등의 제품으로 이 과정에 대응한다.
이타스코리아가 주목하는 또 다른 분야는 오토사(AUTOSAR) 사업이다. 완성차 및 부품사가 오토사 도입에 필요한 SW 제품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이고 관련 인력교육과 컨설팅, 현장지원 서비스 등을 포괄적으로 제공한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가장 큰 관심사 가운데 하나인 오토사는 `AUTomotive Open System ARchitecture`의 줄임말로, 자동차에 사용되는 SW를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표준이다. 김진형 대표는 “오픈이라는 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개방성을 갖고 모든 사람이 동일한 플랫폼 위에서 개발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신 자동차에는 2000만 라인의 코드라인이 들어가는데 지금까지 이 작업을 대부분 수작업으로 진행하면서 효율이 크게 떨어졌다. 수작업률이 66%에 달하는 반면에 재사용률은 18%에 불과했다. 자동차를 새로 개발한다면 사실상 모든 작업을 새로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오토사가 도입되면 이 비율이 역전되면서 효율이 크게 올라간다.
김진형 대표는 “오토사는 HW와 SW를 구분해 HW를 개발할 때마다 SW를 처음부터 다시 개발해야 하는 어려움을 개선하자는 것”이라면서 “기존 제품의 SW를 대부분 재사용하면서 개발 과정 단축과 경비절감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