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내가 필요한 걸 어떻게 알았지?` 상황인식 모바일광고 뜬다

#직장이 있는 곳에서 조금 떨어진 시내에서 모처럼 옛 친구들을 만난 이 부장. 2차 장소를 찾기 위해 스마트폰을 들자 인근 맛집과 대리운전 광고가 뜬다. 잠시 `어떻게 알았지?`하고 의아해하지만 이내 추천된 맛집 메뉴를 보고 발걸음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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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저녁 주말 가족여행으로 경주를 가기 위해 KTX를 타고 한 30분쯤 달리자, 시속 300km에 육박한다. 그러자 부산, 경주 등 KTX가 닿는 주요 도시의 호텔이나 명승지 광고가 나타난다. 누가 보냈는지 따져 보지 않았지만 광고에 고마움을 느끼긴 처음이다.

모바일 광고가 똑똑해진다. 스마트폰 위치 정보와 가입자 인적사항 등을 적절히 조합한 맞춤형 광고가 뜬다.

인모비코리아(대표 김승연)는 스마트폰 사용자의 상황과 여건을 인식해 적절한 광고를 보여주는 상황인식 광고를 오는 8월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상황인식 기술은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위치정보와 앱 활용 정보 등을 분석, 사용자가 처한 상황과 생활 패턴을 예측하고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저녁 6시 이후 일터나 집 이외 지역에 있다면 회식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사람에게 스마트폰으로 식당이나 대리운전 광고를 전송하는 식이다.

스마트폰 화면을 터치하는 면적이 작고 빠르면 사용자를 어린이로 인식해 광고를 안 내보내고 정교하게 움직이면 여성 사용자로 인식하는 등 다양한 요소로 상황을 측정한다.

구글의 스마트폰 비서 `구글 나우`나 애플 `시리`, 삼성 `S보이스` 등도 상황인식 기술을 응용한 결과다. 김 대표는 “인모비는 상황인식 기술을 최초로 모바일 네트워크 광고에 접목해 글로벌 시장에 적용할 예정”이라며 “상황인식과 광고를 접목하는 특허 기술도 보유했다”고 말했다.

사용자의 상황과 필요에 맞는 맞춤화된 광고를 제공할 수 있으리란 기대다. 특정 지역에 모인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위치기반 광고보다 사용자 모수를 키울 수 있어 보다 효과적인 광고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인모비코리아는 하반기 상황인식 기술 도입을 계기로 시장 확대에 나선다. 인도와 미국에 기반을 둔 인모비 네트워크를 활용해 우리나라 브랜드와 개발사의 해외 진출도 지원한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 모바일 광고가 화려한 리치미디어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상황인식 기술이 핵심 트렌드가 될 것”이라며 “모바일 광고 시장을 기술 기반으로 혁신해 가겠다”고 말했다.

인모비는 2007년 설립된 글로벌 모바일 광고 기업이다. 세계 2000여개 기업 및 기관을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인도에서 시작한 글로벌 기업이란 점이 눈길을 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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