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산하 3개 R&D 전담기관이 공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공개 소프트웨어(SW) 기반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했다.
산업부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KETEP) 3개 기관이 공개 SW와 국내 기술로 서버시스템 및 개인 PC환경 가상화 등 클라우드 플랫폼 시범 구축사업을 마쳤다고 25일 밝혔다.
구축사업은 지난해 10월부터 9개월에 걸쳐 진행됐다. SK텔레콤과 LIG시스템컨소시엄이 각각 정보화전략계획(ISP)과 구축 사업을 담당했다. 이 가운데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클라우드 시범 데스크톱 가상화(VDI) 시스템 구축 사업`에는 이나루티앤티(대표 배희숙)이 참여해 VDI 솔루션 이다스(eDaaS)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다스 시스템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상용화한 제품으로 27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클라우드 엑스포 2013에서 전시한다.
3개 기관이 구축한 플랫폼은 각 기관이 신규 시스템을 구축할 때 필요한 자원을 공용 클라우드 인프라에서 유연하게 제공받는 구조다. R&D 사업 접수 등 일시적으로 시스템 사용량이 급증하는 업무에 일정 기간 정보기술(IT) 자원을 집중 할당한 후 업무가 끝나면 회수하는 방식이다.
유휴 자원을 줄이는 동시에 IT 인프라와 전력비용을 낮출 수 있다. 산업부는 기관별 서버와 PC 구매비용을 평균 20% 절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서버 53대를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하면 매년 PC 1000대에 달하는 30만㎾ 전력 절감이 가능하다.
신규 서비스 시스템 유지와 관리가 용이해져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수요자에게 보다 빠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3개 기관은 시범사업 성과를 토대로 전체 자원을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IT인프라 노후화와 유효연수 등을 고려해 다음달부터 순차적으로 교체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