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가 수문자료 관측용 네트워크를 잇달아 구축한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내년까지 전국 16개 다목적댐과 14개 용수 전용댐, 2개 홍수조절용댐 상류에 3G 이동통신 모뎀을 이용한 수문자료 관측용 네트워크를 구축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새로 구축하는 수문자료 관측용 3G 이동통신 모뎀은 스마트폰에서 인터넷을 하는 것과 같이 속도가 빠르고 상시로 인터넷망에 접속 할 수 있다. 동시에 다수 모뎀에 접속도 할 수 있다. 기존에는 2G 모뎀으로 40개 관측소 데이터를 얻는 데 15분이 소요됐으나, 현재는 10초 이내에 데이터를 취득할 수 있다.
국내 최초로 3G 이동통신 모뎀에 VPN(가상사설망) 모듈을 탑재해 허가받지 않은 사용자는 접속을 차단하고 전송 데이터를 암호화해 데이터 변조를 방지함으로써 보안성을 강화했다.
현재까지 소양강댐 등 4개댐에 구축 완료했다. 나머지 28개는 내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물 관리를 위해서는 댐에 유입되는 물의 양을 예측해 홍수발생이 우려되면 댐에 물을 가둬야 한다. 이때 댐 상류 주요 하천의 수위와 강수량 관측 자료를 실시간 취합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까지 사용했던 이동통신 모뎀(CDMA)은 1990년대 전화를 이용해 PC통신 하던 방식과 마찬가지로 상대방 모뎀에 전화를 걸어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상대방 전화번호를 아는 사람이면 누구나 이동통신 네트워크에 연결 할 수 있어 보안성이 취약했다. 일대일 통신만 가능한 것도 단점이었다.
정구열 물관리센터 실장은 “빠른 전송속도와 높은 보안성을 갖춘 수문관측 전용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물관리에 중요한 수위와 강수량 자료 획득의 안정성을 크게 높였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