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프랑스 사르트 서킷에서 치러진 르망24시간 레이스에서 아우디가 1,3,5위를 차지, 지난 14년간 통산 12회 우승의 대기록을 수립했다.
23일 오후 3시(현지시각) 종료된 이번 대회를 평정한 것은 지난해에 이어 2연승에 성공한 아우디 R18 e-트론 콰트로였다. 우승을 차지한 2번차는 악천후 속에서도 평균시속 241.4km를 유지, 24시간 동안 13.629km의 서킷을 총 348바퀴(약4,743km) 돌았다.
R18 e-트론 콰트로는 490마력을 내는 3.7리터 디젤 TDI엔진과 2개의 전기 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올해 우승을 위해 차체 무게를 줄이고 공기역학 성능과 열 관리 시스템, 안전성능을 향상시켰다.
2번 차의 운전대는 베테랑 드라이버 톰 크리스텐센(Tom Kristensen), 2008년 우승자 앨런 맥니시(Allan McNish), 작년 5위 ‘로익 뒤발(Loic Duval) 선수가 교대로 잡았다. 크리스텐센은 이 대회 최다 우승자 기록인 9승을 달성했다.
한편 경주 내내 아우디를 강하게 견제했던 토요타의 TS030 하이브리드는 8번 차가 2위에 올라 지난해의 부진을 만회했다. 2번차보다 한 바퀴가 뒤졌다. 3위와 5위는 아우디, 4위는 토요타의 차지였다.
LMP2 클래스 우승은 329바퀴를 돈 OAK레이싱의 모건 35번차, LMGTE Pro 클래스 우승은 315바퀴를 돈 포르쉐 AG 팀 만테이의 포르쉐 991 GT3 RSR 92번차, LMGTE Am(아마추어) 우승은 306바퀴를 돈 IMSA퍼포먼스 마뉴트의 포르쉐 997 GT3 RSR 76번 차가 차지했다.
81회째를 맞은 올해 대회에는 각종 사고로 12번의 세이프티카 출동이 있었으며, 인명 사고도 발생했다. LMGTE Am 클래스에 애스톤 마틴 밴티지(95번)로 출전한 알란 시몬센 선수는 경기 시작 후 세 바퀴째에 벽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 구조되었으나 결국 숨졌다.
민병권RPM9기자 bk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