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앞두고 통신사 `모바일 품질 전쟁` 시작

휴가철을 앞두고 통신사 간 `모바일 품질 전쟁`이 시작됐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외곽지역 망 관리에 돌입한다.

롱텀에벌루션(LTE) 가입자가 2000만명을 넘어서며 트래픽 쏠림 현상도 심해질 것으로 보여 일찍부터 취약 지역을 대상으로 망 보강 작업에 나섰다.

SK텔레콤은 다음주부터 `휴가철 대비 특별소통대책`에 들어간다. 트래픽 집중이 예상되는 해수욕장, 고속도로 휴게소, 휴양지를 중심으로 현장 데이터를 수집하고 실시간 대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준비한다.

LTE 기지국 용량 증설 990국소, 이동기지국 29대 배치, 채널카드 920개 증설 등 작년과 동일한 수준의 보강 작업이 진행된다.

이승훈 SKT 네트워크전략본부 매니저는 “트래픽이 몰리는 전국 휴가지에서도 안정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는 7월 1일부터 9월 15일까지 `여름 성수기 특별 챌린지 기간`으로 선포했다.

이 기간 동안 전국 주요도로와 휴양지에 이동기지국 29대를 배치한다. 가입자 용량증대를 위해 LTE 기지국 추가 증설과 조정을 진행하고 트래픽 제어 특별 전담인력을 현장에 상주시켜 24시간 품질모니터 체제를 강화한다.

김영식 KT네트워크운용본부 상무는 “LTE 가입자 2위를 탈환한 만큼 서비스 품질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는 기본에 집중해 LTE 커버리지 증설에 예산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전국 해수욕장, 국립공원, 레저타운, 놀이동산, 유원지, 골프장에서 통화량 추이를 분석하는 통화품질 테스트를 실시했다.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기지국 가입자 용량을 확대하는 채널카드 증설을 시작했다. 유명 해수욕장에 이동 기지국을 설치하고 갑작스러운 품질저하에 대비하기 위해 현장 긴급 복구조를 2배 이상 증원했다.

피코셀, RRH 등 음영지역을 커버하는 소형 통신 장비도 대폭 늘린다. 경부, 중부, 영동, 서해안 등 고속도로가 겹치는 관문지역과 인천 국제공항에 광중계기와 LTE 소형 기지국을 추가 설치한다.

이상옥 LG유플러스 무선망관제팀장은 “휴가철 트래픽 폭증에 대비해 네트워크 관련 전 직원이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다”며 “이동식 기지국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고객 불편을 최소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여름철 휴가기간인 7~8월, 특정지역에서 폭증 형상이 집중된다. 이 기간은 도심지역 위주로 구성된 네트워크의 취약점이 드러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SKT에 따르면 지난 2011년 7~8월 해운대 3.5배, 지리산 2배 등 일부지역에서 급격하게 모바일 트래픽이 늘었다.

통상적으로 전국 해수욕장은 일일 평균 23%, 국·공립공원은 15%, 계곡·유원지 14%, 고속도로·국도 13% 트래픽 증가가 예상된다.

가입자는 중부(강원/동해안) 40만명, 서부(서해안) 25만명, 부산(해운대) 5만명 증가하고 수도권은 약 80만명 감소한다.

KT 관계자는 “통계상 7~8월에는 해운대 등 대표적 휴가지에 평소보다 20~30배 높은 트래픽이 순간적으로 몰린다”며 “최근에는 LTE 동영상 서비스 이용과 민박, 맛집, 행사를 찾는 인터넷 검색이 늘어나 더욱 강한 수준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동통신 3사 휴가철 트래픽 관리대책

자료:각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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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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